[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충북 지방의회들이 해외연수 예산을 자진 반납하고 있다.

진천군의회는 올해 책정한 군의원 해외연수 예산 4450만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8일 결정했다.

진천군의회는 “코로나19로 고충을 겪는 주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까지 3년 연속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하게 됐다.

진천군의회는 반납한 예산을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취약계층 지원예산에 편성하도록 진천군에 요청했다.

앞서 옥천·영동군의회도 지난달 30일 각각 국외연수 여비 4000만원과 4720만원을 반납했다. 옥천군의회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국외공무연수를 가지 않았다.

영동군의회는 의원 모두가 3개월간 월정수당(1인당 170만 7000원) 10%를 충북 공동 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증평군의회와 괴산군의회 역시 국외 연수비와 정책 개발비 반납을 결의했다.

반납 예산은 증평군의회 7500만원, 괴산군의회 6270만원이다.

괴산군의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개월 동안 1인당 매월 50만원 상당의 괴산사랑 상품권을 구매할 것도 약속했다.

단양군의회도 7일 해외연수 예산, 정책개발비, 의정 운영 공통경비(업무추진비) 일부 등 총 8000여만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지방의회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데 해외연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과 취약계층 지원 예산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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