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에 반영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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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 지역에 오랜기간 국민주택규모의 아파트만 공급된 영향으로 중대형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도 중대형 평수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중대형아파트에 대한 인기 상승은 청주 지역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국민주택규모(84㎡)의 아파트가 집중 건설됐다. 특히 LH가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국민주택규모에 맞춰 시공사에 분양하면서 대부분 신규 분양물량이 84㎡로 집중됐다.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중대형아파트에 대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됐고 인기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13일 계약을 실시하는 탑동 힐데스하임의 청약 경쟁률은 65형 1.04대 1, 80형 12.04대 1, 84형 2.01대 1, 111형 6.66대 1, 129형 3.34대 1이었다. 80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긴 했지만 111형과 129형의 경쟁률이 84형보다 높았다.

오는 24일과 다음달 견본주택 오픈 예정인 청주 동남지구 동양파라곤과 오송 동양파라곤은 공급 택지의 제한 때문에 대형 평수를 공급하지 못한다. 동남지구 동양 파라곤은 77형 187세대, 84형 375세대 등 562세대를 공급하고 오송 동양파라곤은 2400여 전 세대가 59형이다.

하지만 하반기 공급 예정인 건설사들은 발빠르게 시장 상황에 맞추고 있다. 오는 10월 청주시 상당구 원봉공원 민간공원개발을 통해 힐데스하임을 공급할 예정인 원건설은 애초 1419세대였던 공급물량을 조정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설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중대형 평수가 증가하면서 총 세대수는 1200여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건설 관계자는 “중대형 평수를 늘리다보니 전체 세대수는 줄어들 것”이라며 “원봉공원 힐데스하임도 탑동처럼 다양한 평형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경 공급 예정인 가경아이파크 5차도 중대형이 포함됐다. 아이파크 5차의 평형 및 세대수는 84A형 158세대, 84A-1형 207세대, 84B형 206세대, 101형 232세대, 114형 120세대 등 923세대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았다.

이에 대해 흥덕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중대형평수에 대한 장기 공급 부족과 함께 삶의 질이 상승하면서 1인당 주거면적이 넓어지는 것 등이 중대형아파트에 대한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실거래가에 비해 분양가는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프리미엄이 붙는 중대형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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