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이후보측 대담한 호별방문 … 불법선거운동 강화”
이종배 “사실과 달라 … 명예훼손 반복 고발조치 등 검토”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충주선거구가 점점 더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경욱 후보(사진 왼쪽)와 이종배 후보.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충주선거구가 점점 더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경욱 후보(사진 왼쪽)와 이종배 후보.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충주선거구가 점점 더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명선거 협약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더불어 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 이들의 날선 공방이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먼저 더민주 김경욱 후보는 지난 6일 '공약 실천율이 0%, 정치쇼' 등을 주장하며 이종배 후보에게 선제 공격했다.

이어 7일 '이종배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종배 후보측은 한낮의 대담한 불법 호별방문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김 후보는 이런 불법 선거에 대해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시도의원들이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더불어 충주 시민 감시단'을 발족해 불법선거운동 감시를 강화 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도 이에 대해 반박하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이 후보측은 7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후보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명예훼손을 반복하는 민주당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 후보자 등을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 캠프 확인 결과 당일 선거 운동원들이 수안보를 돌아다니던 중 잘 아는 지인인 집주인이 고생한다며 잠시 쉬었다가라고 해서 집에 잠시 들어간 것이고, 캠프에서 호별방문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측은 “마치 연속적으로 몇 가구를 방문한 것처럼 사진을 교묘하게 편집하고, 있지도 않았던 호별 방문 지시를 거짓으로 만들어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김 후보를 맹 비난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30일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공명선거 서약을 맺었음에도, 판세가 불리함에 따라 김 후보 측은 흑색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정정당당한 정책선거 및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참을 만큼 참았지만, 상대측의 비방이 도를 넘어섰다"며, "혼탁선거가 지속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하에 근거 없는 비방, 명예훼손을 반복하는 민주당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 후보자 등을 검찰에 고발조치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29일 지역에 한 식당에서 김경욱 후보와 같은 당 소속 도의원 등이 식사자리 중 외부인을 만나 폭행과 식사제공 등이 SNS를 통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A씨는 "음식과 술값을 누가 냈는지, 왜 과도한 폭행 합의금을 줬는지 해명하라"고 김 후보에 공개 질의하면서 논란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6일 한 기자의 질문에 김후보는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 시민은 "공명선거 서약은 모두 말뿐이고 서로 물고 뜯고 하는 이들의 더티(dirty)한 행태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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