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RDP 9299만원 전국 상위
평균급여 3649만원… 충북 최고수치
상용근로자 비율 약 84% 가장 높아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충북 진천군이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9299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의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에 따르면 GRDP란 일정 지역에서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가 1년간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의 합으로 지역별 경제활성화와 부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충청북도가 지난달 공표한 ‘2017 기준 시·군 단위 지역내총생산 추계’ 결과에 따르면 진천군의 지역내총생산 총규모는 7조 959억원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의 GRDP는 전년도(2016년기준) 대비 약 5300억원이 증가해 기존 총 규모 부문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군의 인구와 면적은 각각 충북 전체의 4.6%(7만 4000명), 5.5%(407.3㎢)에 불과하지만 GRDP 점유율은 10.9%로 나타나, 군세 대비 경제 규모는 약 2배 정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경제 수준을 가늠할 1인당 GRDP는 도내 평균을 2.3배에 달하는 무려 9299만원을 기록하며 2위(7627만원)와도 큰 격차를 보일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RDP는 인구수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인구감소에 따라 수치가 증가하는 착시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나, 진천군은 당시 연간 인구증가가 전국 최상위권인 5.3%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상위권의 지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군 단위 지역내총생산 통계의 특성상 약 2년간의 추계기간을 두고 분석이 진행돼 현 시점의 지역별 경제규모를 반영하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지만 군의 취업자수 증가율, 법인지방소득세 증가 등을 통해 현재에도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국가통계포털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른 근로자 1인당 추정 평균급여는 3649만원으로 충북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과세대상근로자는 인구대비 64.5%로 충북평균 32.2%의 2배가량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7년 말 기준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른 진천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율은 약 84%로 이 역시 충북 도내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전국 3위권(1위 화성시, 2위 거제시)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우수하다.

군의 전체 세대 중 연간 한시적 생계비 지원세대 비율은 충북도내에서 가장 낮은 6.29%를 보였으며, 군민 1인당 연평균 생활지원비 지원금도 약 5만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규모다. 진천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1인당 GRDP를 반영해 재정자립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용재원 확대를 바탕으로 교육·복지·문화 등의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진천=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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