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에 감사함 담은 손편지 전해
“코로나로 지친 육신에 활력의 백신”

▲ 두 여학생이 직접 손으로 작성한 손편지를 파출소 경찰관에게 전달하는 모습. 금산경찰서 제공
▲ 학생들이 경찰관에게 쓴 손편지. 금산경찰서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코로나19 대응으로 연일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직접 쓴 손편지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학생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금산경찰서 추부파출소 앞에 나타난 여자 초등학생 2명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었다.

몇차례 머뭇거리던 학생들은 이내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걸면서 무언가를 약속했다.

잠시후 파출소 안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소내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흰색 종이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어린 학생들이 전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연필로 꼭꼭 눌러쓴 손편지였다.

편지에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달하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듬뿍 담겨있었다.

“항상 저희의 안전을 지켜주시는 경찰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손편지를 씁니다. 코로나19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편지는 좀 서투른 글씨지만 정성어린 마음이 온전히 전달된다.

최순식 파출소장은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부의 물결이 넘치고 있지만 이렇게 따뜻한 손편지를 받고 나니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친 육신에 활력의 백신이 됐다.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