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자주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비경쟁인수 옵션

국고채 전문 딜러(PD)가 입찰 시 인수한 국고채 일정 비율을 나중에 경쟁 없이 낙찰금리로 매수할 권리를 말한다.

각 PD사는 국고채 연물별로 입찰일 이후 3영업일 이내에 입찰일에 결정된 낙찰 금리에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따라 추가 인수가 가능한 비율을 우수 PD 20%, 차상위 그룹 15%, 차차상위 그룹 10%, 기타 PD 5%를 부여하고 월별평가 우수 PD 그룹에 5~10%p 추가 부여한다고 밝혔다.

통상 비경쟁인수 옵션이 얼마나 행사될지는 시장금리 추이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시장금리가 낙찰금리보다 하락하면 국고채를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진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상승한다면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채권 물량을 확보한다는 뜻으로 옵션을 행사하려는 유인이 떨어진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행사 여부가 달라져 국고채 발행 규모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1월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총 10조4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때 경쟁입찰 물량에 비경쟁인수 옵션을 고려하면 12조원에서 많게는 13조원까지 그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횰로

횰로는 눈앞에 있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소비 또는 투자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횰로는 현재 행복을 우선시한다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와 '나홀로'라는 단어가 합쳐졌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동시에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하면서 '횰로'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30일 2020년의 온라인 쇼핑 트렌드로 '횰로'를 선정하기도 했다.

'횰로'는 주거 트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집을 카페나 책방 분위기가 나도록 꾸민다거나 반려동물 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하는 것이 이 예다.

개인의 취향이나 생활패턴을 공간에 반영시키는 것이다.

횰로 트렌드는 소비영역 전반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패션 부문에서는 동물복지를 위해 인조 모피나 '페이크 퍼'를 이용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 소비자들은 동물실험을 지양하는 비건 뷰티 제품을 구매해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소비행위에 녹여내기도 한다.

1인 가구의 편리함을 책임지는 제품도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의류 관리기 등의 가전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자신을 만족을 위해 투자하는 횰로 트렌드에 따라 여행상품도 여행 체류 일이 길고 가격이 높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펀드다.

구조조정 시장에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미흡해 마중물로서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게 펀드의 조성 목적이다.

해당 펀드로 채권금융기관과 대기업 위주이던 구조조정 시장을 자본시장 중심으로 조정해 중소기업에도 균형 있게 구조조정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19년 말 '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현장 간담회'에서 "주력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민간 시장이 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펀드오브펀드 형식으로 구성된다.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모펀드로 설정되고,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가 하위펀드로 설정된다.

하위펀드에 모펀드가 자금의 50% 미만을 출자하면 민간투자자가 50% 이상을 출자한다.

한국성장금융이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함께 출자한 모펀드를 운용하고 민간운용사가 모펀드와 민간투자자가 출자한 하위펀드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매년 1조원씩을 모아 해당 펀드를 총 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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