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토론회… 신경전 팽팽

▲ 7일 대전MBC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4·15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가운데 왼쪽)와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가 정정당당한 토론에 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은권 선거캠프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4·15총선 대전 중구 지역구 후보자들이 토론회에서 서로를 향한 난타전을 벌이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7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대전MBC에서 열린 4·15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의 신분을 두고 선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선거공보문에 황 후보의 신분이 ‘정당인’으로 기재돼 있는 것을 두고 “황 후보의 직업은 경찰공무원이다. 유권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데 여기서 분명히 밝혀달라”며 “황 후보의 직업은 공무원이 아니고 정당인이냐”고 몰아세웠다.

이어 “공무원의 선거 활동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황 후보는 작금의 상황이 정당하다고 보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황 후보는 “현직 경찰이 맞고, 또한 민주당에 정당 가입을 한 정당인이기도 하다”며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법적 문제가 없고, 앞서 19대 총선땐 현직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채 당선된 사례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질세라 황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4년간 현역 의원으로서 활동한 의정보고서와 홍보물 등을 근거로 그간의 활동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져물었다.

황 후보는 “이 후보의 의정보고서를 보고 드는 의문점은 확보된 원도심 활성화 사업비 대부분이 트램 사업비라는 것”이라며 “트램은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사업비라기보다 대전시민 전체를 위한 사업일 뿐더러, 이 사업비에는 대전시·구청에서 부담하는 금액까지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이 후보가 온전히 확보한 사업비라는건 과장아닌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또한 홍보물에서는 수십년을 중구를 위해 일해왔다는데,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다. 그사이 중구는 쇠락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 후보는 “트램은 대전시와 함께 중구에도 연관이 있다. 국비, 시비 등을 포함해 중구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에 대한 예산 확보에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라며 “구청장때부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양 후보는 서로의 공약을 두고도 시시각각 공방을 이어나갔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