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을 토론회… ‘삶의 질’ 논쟁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4·15 총선에 출마한 대전 서을 지역구 여야 후보자들이 ‘서을 지역의 삶의 질’을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밝히며 격돌했다.

선전 홍보물의 사실 확인과 KT&G 상상마당 유치 등의 공약 사안에 대해서도 후보자간 설전이 오갔다.

7일 진행된 21대 총선 후보자 대전 서을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후보는 미래통합당 양홍규 후보의 ‘지방소멸 지원 특별법’을 공약에 대해 선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서을은 삶의 질이 높다고 생각돼 어울리지 않는 (공약)”이라고 지적하자, 양 후보는 “서을 인구 감소도 만만치 않아 해당 법안을 통해 지방의 재정적·행정적 특혜로 그 지역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라며 “서을도 활기찬 도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가 “왜 서을을 그렇게 비하하냐”며 반격에 나서자, 양 후보는 “서을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노화가 진행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주차 환경 등 도심문제가 장난이 아니다. 저는 서구을을 비하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우리공화당 이동규 후보는 양 후보의 'KT&G 상상마당' 유치 공약이 비용 대비 고용창출 효과의 가성비가 좋지 않다고 저격했다.

양 후보는 “KT&G는 민간기업으로 정부 지원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KT&G는 부산이나 홍대에 이미 많은 투자를 했다”며 “충남 논산에도 상상마을이 있다. 동네 어르신들과 귀농인들에게 많은 문화적 혜택을 주고 있어 가성비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후 양 후보도 박 후보의 홍보물 사실 확인과 공약을 놓고 반격에 나섰다.

양 후보는 “박 후보의 공고물을 받아보니 완공사업 15개 중 6개 등이 박 후보와 관련이 없다.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본인 공약에 없지 않았냐”고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가 “센트럴파크는 제가 이미 지난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라며 “총사업비 10억의 둔산동 정비사업과 테마파크 조성 등 총사업비 180억원의 각종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가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인 법안 발의가 재선때 1건이라며 공세를 이어가자, 박 후보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경우 제가 최초 발의했지만, 다른 의원들과 공동으로 하다보니 묻혔다. 이러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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