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철민·황운하·박영순, 원도심 3대 플랜… 지지 호소
통합 장동혁·이영규·양홍규, 유승민 지원사격에 화력 강화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대 양당의 지역구 출마 후보자들간 ‘공약 선점’에 불이 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서 제시한 대전지역 선거 공약이 모두 유사한 모습을 띄면서, 각 당 후보들은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등 정당별 후보간 연대 전략을 펼치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7일 민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는 ‘대전 미래 혁신성장 동력 3대 플랜’을 발표했다.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박영순(대덕구) 선대위원장 등 원도심 세 후보가 차례로 발표한 3대 플랜은 △대전 혁신도시 지정·공공기관 유치 △대전의 의료·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화 △트램 조기 완공·지선연결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민주당 후보들은 이같은 사업들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총선의 압도적 승리가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병석 선대위원장은 “여당은 공약을 실현할 힘과 능력이 있다”며 “코로나 조기종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 촛불 혁명을 완수할 민주당 후보들이 국회에 많이 들어가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고 강조하면서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이날 대전지역에 방문한 유승민 의원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제시한 공약 이행에 대한 다짐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장동혁(유성갑)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장동혁, 이영규, 양홍규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대전은 늘 민심을 반영한, 민심을 움직이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전 서구·유성구 ‘갑천벨트’ 후보들의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니 대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의 승리가 절실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자리에 청년들이 많이 왔는데, 대전은 다수의 대학이 있음에도 일자리와 연결되고 있지 않다는 얘길 들었다”며 “교육, 대학에 대한 남다른 일가견을 보이는 이 후보들이 있는 한 미래는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는 "경제가 얼어붙은 만큼 청년의 마음은 더 얼어붙었고 청년과 이 정권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그래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씨를 뿌려야 할 것"이라며 "얼어붙은 청년의 마음을 녹이고 청년에게 희망의 꽃을 피우겠다. 통합당이 대한민국의 봄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1호 공약으로 교육을 앞세운 장 후보와 대결을 펼칠 민주당 조승래 후보도 이날 교육 공약을 발표하면서 공약 선점 경쟁의 서문을 알렸다.

한편 통합당 이영규(서갑), 양홍규(서을) 후보는 선거 일정이 겹치면서 유 의원을 초청한 이 자리에 대리인을 참석시켰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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