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 이후 399억 급감…일반음식점 매출액 감소 최대
학원·의류 70%이상 ↓… ‘심각’…전년 比 매출액 최다 감소 서구
매출액 감소율 가장 큰 곳 중구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대전지역 소비가 급감하면서 자영업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전의 신용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7일 대전시가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지역 상권 주요 업종 매출액 현황을 분석(2월 22~27일)한 결과, 지난 2월 21일 대전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신용카드 매출액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23~28일 36개 업종의 총매출액은 1349억 1000만원이었다.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2월 22~27일 총 매출액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억 1000만원(29.6%) 감소했다. 최초 확진자 발생 후 6일 간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20% 이상 크게 감소했다. 지난 2월 27일은 전년 동기 대비 103억원(40.2%) 감소해 6일 중 감소액과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36개 업종 중 27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 상위 업종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학원 등이었다.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학원, 의류, 미용 업종 순으로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

상위 5개 업종의 감소액은 79.6%(317억 8000만원)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일반음식점이 △218억 3000만원(45.1%) △휴게음식점 31억 5000만원(34.2%) △학원 27억 1000만원(80.6%) △의류 20억 7000만원(73.5%) △미용 20억 2000만원(36.4%) 줄었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학원, 의류 등 업종은 감소율이 70%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감소가 가장 큰 구는 서구였다.

전체 업종 매출액은 364억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502억 1000만원) 대비 137억 2000만원 감소했다.

△둔산2동 38억 6000만원 △탄방동 23억 4000만원 △둔산1동 13억 2000만원 △관저2동 8억 9000만원 △만년동 8억 4000만원 등 순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율이 가장 큰 구는 중구(39.6%)였다. 중구의 전체 업종 매출액은 126억 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09억 3000만원) 대비 82억 8000만원 줄었다. △은행선화동(55.4%) △문화1동(53.3%) △대흥동(52.9%) △대사동(42.5%) 등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회복이 더딘 만큼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자영업뿐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감염병으로 인한 매출 타격은 3개월 이내가 가장 심해 5월 전후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자영업의 위기가 다른 산업의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수 중심의 중·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