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태선, 1000억원 지역화폐 발행·천안특례시 지정 추진 내세워
통합 박상돈, 피해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 공약
무소속 전옥균, 초록성장·지역경제 회복·시민 주인 대접 받는 천안 제시

▲ 한태선, 박상돈, 전옥균
▲ 한태선, 박상돈, 전옥균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정책대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중앙당 정책통인 한태선(55)후보가 미래통합당에서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상돈(70)후보가 맞붙었다. 천안은 인구 69만여 명의 충남 최대도시로 신성장동력 창출,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역상권 회생, 민간개발 특례사업 추진, 동서 불균형 해결 등이 쟁점이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대한민국축구센터 지원문제와 관련해 격돌했다. 한 후보는 "지역사회 전폭적 성원 속에 어렵게 유치된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최대 3000억원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수밖에 없는 부적절한 협약으로 대한축구협회와 재협상을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난개발 방지와 환경보존의 과제를 안고있는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추진에 대해 한 후보는 “법에 테두리 안에서 주민과 적극 소통해 합리적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 후보는 "전임 시장이 사퇴하기 전 체결한 밀실협약(MOU)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천안토박이로 북중 천안고 서울대 대학원를 나온 한 후보는 중앙당에서 원내 정책실장을 역임해 중앙과 지역현안에 밝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100만 젊은도시 천안의 기반은 중앙과 지역경제 흐름을 꾀고있는 젊은 시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1000억원 지역화폐 발행과 버스기사·체육강사·소상공인 등 코로나 직접피해 직종대상의 긴급생활안정자금(100만원) 지급 등을 강조하고 있다. 천안특례시 지정추진, 남부종합터미널 유치, 시내버스노선 혁신, 용연저수지 복합레저타운 개발, 저소득층 대상 공공임대주택 확대, 홀몸 어르신 돌봄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수도권전철 청수역 부성역 신설, 남부스포츠 문화센터 건립, 불당도서관 건립, 성환 종축장부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목천TG 국도21호 입체화 추진, 걷고싶은 도시숲길 조성, 옛 법원 검찰청 오룡경기장 부지 개발 등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17·18대 국회의원(천안을)을 지낸 재선의원이고, 대천시장과 아산군수, 충남도기획실장을 역임한 관록의 행정가출신이다. 천안중, 대전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그는 “총체적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천안을 구현하겠다”고 출마포부를 밝혔다.

코로나 위기극복 대안으로는 예비비를 긴급투입하는 한편, 추경재원을 활용해 피해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긴급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주요공약으로는 수도권전철 시내버스 환승제 도입, 친환경농산물 최우선 공급, 불당동~탕정 과선교 설치, 일자리 지원센터 기능강화, 천안 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 성환종축장 국가산단 유치 등을 내세웠다. 또 대중교통 준공영제 도입, 시청 옆 체육부지 패밀리 테마파크 조성, 불당동 과밀학급 개선, 청소년재단 조기설립, 농민수당 인상추진, 노인정보화교육 확대, 심야버스 운행,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전옥균(51) 후보는 초록성장의 천안, 천안경제 회복, 시민이 주인 대접받는 천안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성환중 천안중앙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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