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본선거 인파 예상… 기피, 미리 투표할 것이란 전망 돌아
승패 변수 연령별 투표율 촉각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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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이번주 예정된 4·15총선 사전투표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역대 선거 대비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유권자가 오는 15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본선거를 피해 미리 투표할 것이란 전망이 돌면서, 각 당의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꼽히는 연령별 투표율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청투데이와 TJB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 대전 유성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코로나에 따른 투표 포기 의향’ 질문에 전체 유권자의 86.7%가 코로나에도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란 응답을 내놨다.

대전 중구, 서을 지역구도 각각 83%, 85.1%가 투표 의사를 내비치면서 대전지역민 10명 중 9명이 코로나에도 선거권을 행사할 것을 시사했다.

특히 최근 유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현저한 투표율 저조를 예측했던 지역 정치권에서도 코로나와는 별개로 투표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또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각종 대책 등이 쟁점화되기 시작하면서, 정당별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등 코로나가 투표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최근 잇단 여론조사에서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사 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치를 가리킨다”며 “실제 투표장으로 향하는 비율은 현저히 떨어지겠지만 기존 투표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당에서는 대부분 연령별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하기 때문에, 사전투표 참여 연령층에 촉각이 곤두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이번 사전투표는 역대 선거에서 기록한 사전투표율보다 소폭 상승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향 비율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선거당일 코로나 전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활용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앞서 20대 총선땐 지역별로 대전지역 12.94%, 세종 16.85%, 충북 12.85%, 충남 12.13%의 사전투표율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대 총선의 사전투표, 선거 당일 투표율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 제고를 위한 특별 대책을 수립하면서 특히 이번 선거의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다수 여론조사 결과와 최근 선거의 투표율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할땐 지난 선거 투표율보다 낮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의 지역별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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