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술계, 돌파구 모색 나서…PDF 전시도록·유튜브 연극 등
확산 막으며 문화향유기회 확대…新공연문화 앞당겼다는 평가도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지속되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에 지역 예술계가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전시회 도록 게시, 온라인 생중계, 유튜브 연극제 등을 시도하며 시민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6일 지역 예술계에 따르면 지역 문화기관·단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계 불씨를 키우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달 27일부터 홈페이지에 ‘2019 신소장품전, 현대미술의 채도’ PDF 버전 전시도록을 게시하고 있다. 도록에는 기증작품 20점, 구입작품 15점 등 전시회의 모든 작품이 담겼다.

코로나로 중단된 전시회를 도록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는 각오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9일 클라리넷 5중주 연주 ‘괜찮아 콘서트’를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서 생중계한다. 청소년합창단도 같은 날 SNS에 60여 명이 함께하는 온라인합창을 선보인다.

대전연극협회는 13일 개막하는 제29회 대전연극제에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한다.

대전연극협회 유튜브채널에서 진행되며 △해를 쏜 소년(13일) △삽질(15일) △봄날은 간다(17일) △곰등이네 집(19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복영한 대전연극협회장은 “코로나로 모든 활동을 무기한 미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시민들에게 문화향유기회도 제공하고 코로나 확산도 방지할 수 있는 온라인 생중계를 떠올렸다”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단체 외에도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시립합창단 등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한 온라인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지역 예술계의 이 같은 시도는 시민의 문화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기존 공연·전시보다 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역 예술계에서도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공연문화를 앞당겼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준 한국예총 대전연합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피해가 크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시도들이 나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찾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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