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제천 등 14개 정당 공보 제출
충북 공보물 우편비용 1억 3000만원 증가
수개표 대비 개표사무원도 1000여명 늘어

▲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선거운동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6일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오피스텔 우편함에 21대 총선 선거홍보물이 도착해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21대 4·15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비례정당이 난립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역대 최고로 길어진 투표용지를 받고 또한 많은 선거공보를 받게 됐다.

6일 충북도선관위에 따르면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후보자로 등록한 35개 정당중 선거공보를 제출한 정당의 선거공보를 발송했다. 충북전체에 선거공보를 제출한 정당은 12개이다. 또 일부 지역에만 선거공보를 제출한 정당이 있어 청주, 충주, 제천, 옥천, 괴산, 증평 등은 14개 정당의 선거공보를 받는다.

청주우체국과 서청주우체국에 따르면 청주의 경우 정당·후보자 선거공보 발송 우편요금이 20대 총선 2억 8000여만원에서 21대 총선 4억 1000여만원으로 1억 3000여만원 증가했다. 우편비용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 4년간 우편요금 이상과 함께 정당 홍보물 증가, 유권자 수 증가 등에 따른 요금 증가로 보인다.

특히 비례정당이 늘어나 선거용지가 길어짐에 따라 18년 만에 자동시스템이 아닌 수개표로 이뤄질 전망이다. 투표지분류기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되면서 이후에는 수개표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이 35곳으로 확정되면서 정당투표용지는 48.1㎝ 길이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지분류기는 24개 정당, 34.9㎝까지 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개표 준비를 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20대 총선 개표사무원 수 1930명이었으나 21대 총선 개표사무원 수를 2861여명으로 약 48% 증가한 인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충북선관위는 수개표 진행으로 개표시간 등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기표시간을 확정하지 못한 이유는 비례대표투표지 수개표, 투표율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서다. 충북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 개표개시는 오후 6시 24분부터 오후 7시 47분까지, 개표마감은 오후 9시 43분부터 다음날 5시 44분까지 진행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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