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화상 강의와 VOD,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강좌 병행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 개학이 잇따라 연기되고 대학들도 원격 강좌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곳곳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호서대학교가 실시간 원격 수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사 시스템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AI4U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호서대는 2012년부터 학내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원격 강좌 지원 프로그램인 블랙보드(Blackboard)를 도입해 온 오프 융합 강의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최대 400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웹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였으며 녹화된 동영상 이외에도, 실시간 화상 강의, 스튜디오 촬영 등을 지원하여 교과목 특성에 맞는 원격수업 운영이 되도록 하고 있다.

호서대는 지난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 확산되기 이전부터 대학본부에서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개학 이후 4주간 모든 교과목을 비대면 양방향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원격 강좌를 위한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학습관리시스템(LMS)을 보완하는 한편 온라인 출석 체크와 인터랙티브 피드백 시스템, 접속자 수 폭주에 대비한 서버 안전성 점검 등 코로나19를 대비한 학사 시스템 개편을 준비해왔다.

호서대는 실시간 화상 강의 도구를 활용하여 언택트(비대면, untact) 강좌를 진행하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인터랙티브한 수업으로 학생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사전 과제와 실시간 질의 응답,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수업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몰입도와 퀄리티를 오프라인 수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원격수업이 낯선 2020년도 신입생들을 위해 학교 소식과 블랙보드 매뉴얼 등이 담긴 호서대 웰컴키트(Welcome kit)를 각 가정마다 우편 발송하였으며, 개강 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Online Pre-school을 열어 원격수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정성욱 교육혁신처장은 "대학혁신사업을 통한 인프라 확보를 기반으로 재학생들은 본교의 스마트 교수, 학습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수업 교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번 원격수업에 대한 적응이 빨랐고 신입생들은 SNS를 통해 선배와의 소통의 통로를 마련하여 원격수업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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