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 "복 후보 표절률 19%" 주장
민주 복 "이 후보도 28% 달해" 맞서

▲ 복기왕, 이명수
▲ 복기왕, 이명수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21대 총선 아산 갑 지역구에 출마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가 때아닌 논문 표절을 두고 날선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논문 표절 의혹을 먼저 주장한 쪽은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로 지난 3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의 석사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측은 복 후보가 2008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 제출한 '중등교육 격차 실태 분석: 충남 천안시와 인접한 아산시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보면 약 11개의 석·박사 논문을 약 24회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또 논문을 비교검사하는 '카피킬러' 검사 결과 복 후보 논문의 표절률은 약 19%로 나타났다며 몇몇 문장에 대해 각주를 통해 출처를 밝혔으나 이를 바꿔 쓰지 않고 문장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명백한 표절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 후보가 가져온 논문의 연구자가 문장에 인용을 달았는데 그 인용 또한 같았고, 접속사도 동일하게 사용했다며 원저자의 문헌사용 허락과는 무관하게 다른 연구자의 문헌에서 아이디어와 표현을 인용처리 없이 가져오는 것은 명백한 표절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복기왕 후보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TV토론 마지막에 이명수 후보는 저의 정책대학원 석사학위논문의 표절 문제를 제기했는데 경위가 어떻든 표절 논란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복 후보는 “이명수 후보는 자신을 먼저 뒤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 역시 불가피하게 이명수 후보의 박사학위논문 표절의혹을 밝힐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자로부터 제보 받은 내용에 따르면 논문을 비교 검사하는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이 28%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100% 문장표절, 전체 문단에서 한두 단어만 바꾼 경우 등 표절 사례가 너무 많다며 무엇보다 저자 개인의 고유의 생각을 담아야 하는 결론부분에서 조차 표절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이 후보가 박사논문을 작성할 때는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공직자였는데, 공직자의 윤리는 어디 갔으며 그 박사학위 논문을 갖고 건양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자의 양심은 어디로 갔는지 묻는다고 했다.

복 후보는 “이명수 후보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허물을 잘 알면서도 저에 대해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은 뻔뻔스럽기 그지없으며 자신의 허물은 덮어 두고 남의 탓만 하지 말라”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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