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자 지역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대면접촉을 꺼린 때문이다. 상인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휴업한 점포들도 즐비하다. 매출이 곤두박질하면서 최악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주요 골목상권 업종을 설문조사한 결과 2∼3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평균 순이익은 -4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점 -85.0%, 가구점 -80.0%, 금은방 -70.0% 매출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유통과 화훼도 매출이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고 한다. 타격이 큰 일부업종은 1분기 동안 고전한터라 한두 달을 더 버틸 여력이 있을지 걱정된다. 일부 상인들은 장사가 안되지만 임대료가 아까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문을 열고 있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대전시가 어제부터 긴급재난생계지원금 신청접수(온라인 또는 동행정복지센터)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를 대상으로 가구별 30만~70만원까지 차등지급 될 예정이다. 1인가구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직장 5만9118원, 지역 1만3984원 이하면 30만원을 지원 받는다. 4인가구는 직장 16만546원, 지역 16만 865원 이하 일때 56만1000원을 받는다. 지원금은 지역화폐 겸용 선불카드로 지급되며 대전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7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에선 사용이 제한된다. 이달 중 카드가 지급될 예정이어서 골목상권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통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561만명에 달한다. 골목상권은 지역경제를 지키는 실핏줄이자 버팀목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긴급생계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지역화폐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착한 임대료 캠페인도 소상공인을 격려하는 희망의 불씨로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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