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미생물 지원으로 연작장해 극복 도움 기대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 맹동농협이 주작목인 수박의 수량과 품질 향상을 위해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GCM) 보급을 통한 맹동수박 명품화에 팔을 걷었다.

맹동농협은 최근 수박선별장에서 신기섭 조합장을 비롯 유인상 음성군농정과장, 황주상 농협음성군지부장, 조현호 맹동농협수박공선출하회장, 김성필 맹동수박작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CM 공급 시현행사를 실시했다.

GCM은 농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해충의 알껍데기, 애벌레의 표피를 구성하는 젤라틴(Gelatin)과 키틴(Chitin)을 분해하는 미생물(Microorganism)로 농작물의 무병 생육을 돕는다. 특히 온실가루이와 총채벌레, 응애 등 병해충 방제와 토질을 우량하게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해 시설재배 농가의 연작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뿌리혹선충 방제 효과가 우수해 벼와 고추, 사과, 토마토, 인삼 등 다양한 작물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관내 수박농가를 비롯해 농민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이에 맹동농협은 최근 1억2000만원 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수박선별장 내 2만ℓ규모의 GCM 배양시설을 건립했다. 이 사업비는 음성군. 농협음성군지부. 맹동농협이 함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농가에서 50% 부담해, 10ℓ에 500원 가격으로 공급된다.

맹동농협은 우선 올해 수박농가 200가구 중 희망하는 50가구를 대상으로 GCM을 시범 보급하기로 했다.

신기섭 조합장은 "GCM은 생산비 부담을 낮춰주고 수량과 품질은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3~4년을 내다보고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면 지자체와 연계해 전체 농가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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