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흥덕 도종환 60세 이상 제외 고른 지지 받아
청주청원 민주, 12선거구 오창읍 최고치 격차 벌려
경대수 증평·진천 우위 점해…임호선 음성서 앞서
“코로나19 사태 총선 영향 미친다” 응답 다수 차지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청주 흥덕, 청주 청원, 증평·진천·음성 3곳의 4·15 총선 여론조사 결과는 정당 지지도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공통점'을 나타났다. 흥덕, 청원은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고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역시 대동소이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통합당의 공식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곳에서 모두 앞섰지만 흥덕, 청원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민주당의 외곽정당을 자임하는 열린민주당이 합칠 경우 지지도 수위(首位)를 차지했다.

◆청주 흥덕 선거구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2%, 미래통합당 32.5%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도종환 후보(46.4%), 통합당 정우택 후보(35.3%)의 지지도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 9선거구(오송읍, 옥산면, 운천·신봉동, 봉명2·송정동, 강서2동)는 민주당 48.3% 대 통합당 29.4%로 조사(격차 18.9%포인트)돼 7·8·9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이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30~40대(51.3%, 59.7%)의 지지도가 높았다. 반면 통합당은 60대(50.2%)에서만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은 남성 42.7%(통합당 37.2%), 여성 51.8%(통합당 27.7%)를 획득해 통합당을 앞섰다.

후보 지지도는 청주 7·8과 비교해 9선거구에서 최고치(最高値)의 격차가 벌어졌다. 도종환 후보 49.4%, 정우택 후보 29.5%를 각각 얻었다. 정당 지지도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50대 이하 연령대는 도종환 후보를, 60대 이상에서는 정우택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양희 후보(4.5%·4월 5일 사퇴)는 9선거구에서 5.3%를 얻어 7·8·9선거구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50대 이하에서 모두 도종환 후보(52.4%)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했다. 정우택 후보(32.2%)의 당선은 60세 이상에서만 47.5%(도종환 후보 36.6%)를 기록했다.

도종환 후보는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여성 51.0%는 도종환 후보를, 28.4%가 정우택 후보를 선택했다. 당선 가능성 역시 도종환 후보는 60.8%를, 정우택 후보는 24.7%를 각각 기록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와 관련해선 △미래한국당 28.7% △더불어시민당 20.5% △열린민주당 12.2% △정의당 9.9% △국민의당 5.3%를 기록했다. 미래한국당이 1위를 기록했지만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도 합은 32.7%로 미래한국당 28.7%를 상회한다.

◆청주 청원 선거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0.2%를, 통합당은 26.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변재일 후보 50.6%, 통합당 김수민 후보 31.7%의 지지도와 일맥상통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청주 12선거구인 오창읍에서 57.7%를 획득해 통합당(22.8%)과 최고치의 격차를 벌렸다. 10선거구(우암동, 내덕1·2동, 율량·사천동) 민주당 44.4% 대 통합당 30.5%, 11선거구(내수읍, 북이면, 오근장동) 민주당 50.3%, 통합당 24.8%를 나타냈다.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 특히 40대에서 민주당의 지지도는 60.2%로 가장 높았다. 반면 통합당은 30.3%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 47.4%, 여성 53.1%가 민주당을 지지(통합당 34.8%, 18.1%)했다.

후보 지지도는 청주 12선거구인 오창읍의 격차가 가장 컸다. 변재일 후보 53.4%, 김수민 후보 28.7%를 나타냈다. 10선거구는 49.2% 대 33.2%, 11선거구는 49.3% 대 33.2%로 변재일 후보가 모두 앞섰다. 연령별로는 변재일 후보가 18~29세에서 32.4%포인트 격차로 김수민 후보(19.6%)를 제쳤다. 변재일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변재일 후보(54.8%)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수민 후보는 30.5%에 머물렀다. 변재일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도 47.1%를 기록해 김수민 후보(37.8%)를 눌렀다. 남성 52.8%와 여성 57.0%가 모두 변재일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반면 김수민 후보는 38.1%, 22.4%를 각각 기록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와 관련해선 △미래한국당 24.2% △더불어시민당 23.4% △열린민주당 12.5% △정의당 10.2% △국민의당 7.7%를 기록했다. 1, 2위를 차지한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격차는 0.8%포인트에 불과하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도 합은 35.9%다.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선거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8%, 미래통합당 36.5%를 나타냈다.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통합당 경대수 후보는 44.5%를, 민주당 임호선 후보는 40.1%를 각각 획득했다. 흥덕, 청원과 달리 정당 지지도가 1.3% 낮은 중부3군에서 통합당 경대수 후보가 4.4%포인트 앞섰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은 증평에서 37.4%로 동률을 기록했다. 진천에서는 통합당이 38.8%를 얻어 37.0%에 머문 민주당을 간발의 차(1.8%포인트)로 제쳤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음성에서는 민주당 38.7% 대 통합당 34.2%를 각각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모두 높았고, 50대~60세 이상은 통합당이 우위를 나타냈다. 남성 40.1%는 민주당을, 37.8%는 통합당을 각각 지지했고 여성은 35.3% 대 35.0%로 큰 차이가 없었다.

후보 지지도는 경대수 후보가 증평 48.3%, 진천 48.0%로 모두 앞섰다. 반면 임호선 후보는 증평 40.6%, 진천 38.0%를 기록했다. 다만 음성은 임호선 후보가 41.6%를 획득해 1.5%포인트 격차로 우위를 점했다. 연령별로는 경대수 후보가 30대(52.7%)와 50대(46.7%), 60세 이상(60.3%)에서 앞섰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31.4%포인트 격차다. 임호선 후보는 18~29세(36.4%), 40대(60.1%)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당선 가능성은 중부 3개군에서 모두 경대수 후보(45.5%)가 높다고 관측했다. 경대수 후보는 증평 49.7%, 진천 48.1%, 음성 41.9%를 기록했다. 임호선 후보(38.5%)는 증평 36.8%, 진천 38.1%, 음성 39.4%를 얻었다. 30대(54.0%), 50대(49.4%), 60세 이상(56.0%)에서 경대수 후보의 당선을 내다봤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경대수 후보(48.6% 대 38.8%)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여성은 경대수 후보 42.2%, 임호선 후보 38.1%의 응답률을 보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와 관련해선 △미래한국당 34.2% △더불어시민당 19.0% △열린민주당 12.2% △정의당 7.4% △국민의당 6.3%를 기록했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은 31.2%다.

한편 흥덕, 청원, 증평·진천·음성은 3곳의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흥덕은 75.0%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22.5%였다. 청원은 72.8% 대 23.7%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률이 매우 높았다. 중부3군은 영향 유(有)74.6%, 영향 무(無)21.5%를 각각 나타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여론조사 조사 개요>
조사의뢰 : 충청투데이
조사기관 : 리얼미터
조사기간 : 2020년 4월 1~2일
모집단 : 충북 청주 흥덕, 청주 청원, 증평·진천·음성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표집틀 :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RDD
조사방법 : 설문지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유선40%, 무선(가상번호)60%]
표본크기 : 흥덕 512명, 청원 523명, 증평·진천·음성 506명
표본오차 : 흥덕, 청원 95% 신뢰수준 ±4.3%p, 증평·진천·음성 95% 신뢰수준 ±4.4%p가중치
부여방식 :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2020.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응답률 : 흥덕 6.2%, 청원 5.5%, 증평·진천·음성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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