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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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국가 전체가 고통받고 있는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미를 재확인하고 다시 극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동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9면

허 시장은 지난 2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코로나 사태가 진행되면서 지역사회 내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는 사례로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은 특별한 집단감염 없이 확진자 절대다수가 외부에서 감염되서 들어온 경우”라며 “이는 시민 스스로를 보호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시민 스스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등 ‘위대한 시민의식’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특히 시민들의 이러한 노력과 실천이 코로나 사태 종결 이후 새로운 사회상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탄핵이란 국면을 거치면서 국민들 스스로 주권의식의 변화가 생긴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 역시 시민 스스로가 ‘나는 사회적 공동체 일원이구나’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태 종식 이후에는 대전에서도 공동체와 관련한 시민 교육, 사업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전국에서 불고 있는 ‘기부 릴레이’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지난 달 20일 허 시장이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월급 절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의 기부는 이후 정부부처는 물론 각계각층의 기부릴레이로 이어지는 촉발제 역할을 했다.

허 시장은 “급여 기부 결정 이후 지역사회에서 개별적으로 기부한 모금이 모이는 것을 보면, 이제는 확실하게 기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대전이 코로나를 이겨낼 강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적 영역에서 소비를 촉진하는 것과 함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릴레이 운동도 전개해 어려울 때 시민들이 모두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가는 하나의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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