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대규모 유세는 자제
전화 이용 홍보·지지층 결집도

▲ 유권자들이 5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 앞에서 이장우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대전 동구 후보자를 지원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거리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유권자들이 5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 앞에서 이장우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대전 동구 후보자를 지원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거리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4·15 총선에 나서는 충청권 여야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4일과 5일 집중 선거유세를 이어갔다.

대전과 충남 18개 선거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지역이 어느 한쪽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합지로 꼽히면서 여야 모두 화력을 쏟아붓는 모양새다. 다만 코로나19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대규모 유세 등 공식 일정은 자제하는 대신 후보별로 전통시장이나 유원지 등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서갑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후보가 구봉산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며 밑바닥 표심을 훑었다. 박 후보는 대전∼진주 간 내륙철도 건설과 중부권 최초 국회도서관 대전분관 건립 추진 등을 공약하며 지역 현안을 국가적 의제로 연결시켜 다선 의원의 차별성 강조하고 있다.

유성갑 선거구에선 민주당 조승래 후보가 자전거를 타고 원신흥동 일대 유세에 나섰으며, 미래통합당 장동혁 후보는 오전 10시부터 천변과 식장산, 지역 공원 등을 누비며 주말을 맞아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전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중구 이은권 후보캠프에서 대전권 통합당 후보들이 모두 모여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후 통합당 후보들은 각각 거리유세와 유원지,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남 천안병 민주당 이정문 후보와 통합당 이창수 후보도 광덕산 및 유원지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무소속 김종문 후보도 거리 인사로 유권자를 만난 뒤 지역구를 도보로 이동하며 한표를 부탁했다.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이날도 자택에 머물며 지역 주민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부여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한 채 집에서 전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 지역 현역인 통합당 정진석 후보는 오전에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대화한 뒤 오후에는 정치적 텃밭 부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충남 유일의 5선 국회의원 돼 우리 지역을 확 바꾸겠다"며 "정부 여당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보령·서천에서도 주말 동안 후보들은 얼굴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나소열 후보는 유권자가 서천보다 2배가량 많은 보령에서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서천 출신인 나 후보는 보령시 명천동 수청네거리에서 거리 인사를 한 뒤 대천 1·2동을 차례로 돌며 주민들과 만나는 뚜벅이 유세를 이어갔다.

통합당 김태흠 후보는 보령시 한 교회에서 열린 코로나 종식 기도 모임을 찾아 유권자과 교감한 뒤 성주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섬에서 나오는 주민들을 맞은 데 이어 대천해수욕장 상가를 돌며 상인과 나들이 나온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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