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됐던 14일 동안의 기록을 담아낸 동영상이 화제다.

지난 2일 이 대학 국제협력센터를 통해 공개된 이 동영상은 중국인 학생들이 착찹한 마음으로 기숙사에 격리 입소한 첫날, 이부자리와 각종 방역물품, 생활용품이 잘 정돈된 기숙사 방의 이곳저곳을 담아내며 시작한다.

잠시 주춤하던 카메라 앵글이 창밖으로 이동하며 멈추는 듯하더니 '학교풍경이 참 좋다' 라는 멘트가 화면에 나타나, 보는 이로 하여금 뭉클함으로 미소 짓게 한다.

이후 학교에서 제공된 맛깔스런 식사를 찍어둔 사진들이 잔잔한 음악과 함께 에필로그처럼 지나가고, 자원봉사 직원선생님들의 일하는 모습과 학교 중앙로에 걸쳐진 중국어 현수막(집에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건국대는 당신과 함께 합니다!)으로 이어지면서 '건국대학교에 감사합니다. 우리 봄에 봅시다.' 라는 글로 마무리된다.

이 동영상이 건국대학교 업무용 SNS에서 퍼지기 시작하고 동영상을 본 대학 직원들의 반응이 응원과 감사의 댓글로 이어지며 뜨겁다.

댓글에는 '중국유학생들 힘내세요 늘 응원할께요!' '중국학생들 서포트 하셨던 모든 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감동이네요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등등의 많은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캠퍼스에서 만난 청지아홍 학생은 "뭔가 기록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친구들에게 촬영을 제의했다"고 설명하며 "기숙사에 있는 동안 재미있었고, 14일이 지나 퇴소할 즈음에 어떤 학생은 '좀 더 있을 수 없냐'고 묻기까지 했었다"고 장난 끼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건국대학교 교·직원선생님들에게 이들이 제작한 동영상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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