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중국에서 한국 등을 거쳐 유럽과 미국으로 빠르게 확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다.

유럽지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선 사망자만 1만명이 넘어가는 등 갈수록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의사협동조합(FNOMCEO)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의료진은 총 63명, 의료진 확진자 수는 8538명으로 집계됐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충분한 의료물품이 없이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들도 역시 큰 문제점으로 떠오른다.

유명 패션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구찌는 "의료용 마스크 100만개 이상과 의료복 5만여개를 생산해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찌의 모회사 케링 그룹도 발렌시아가·생로랑 등 패션하우스 생산라인을 활용해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한다.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 지방시의 화장품·향수 공장에서 손 세정제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프라다, 자라, H&M 등 유럽의 다수 패션 브랜드가 마스크 생산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환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미국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랄프로렌은 "25만 개의 마스크와 2만5000개의 가운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원더브라 등 브랜드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헤인즈 그룹은 언더웨어 등의 생산공장을 이용, 의료용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

명품 옷과 향수를 생산하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방역용품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국의 네티즌들은 "사회적 위기에 발 벗고 나선 정신이 진짜 명품"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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