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선거운동 현장…노래·춤 대신 피켓·인사만
유세볼륨도 최대한 낮춰놔…시민과 거리두고 지지호소

 

▲ 2일 대전 유성구 죽동에서 민중당 김선재(대전 유성갑) 후보자 캠프가 선거유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민영 기자
▲ 2일 대전 유성구 죽동에서 민중당 김선재(대전 유성갑) 후보자 캠프가 선거유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민영 기자
▲ 2일 대전 유성구 죽동에서 미래통합당 장동혁(대전 유성갑) 후보자 캠프가 자전거 선거유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민영 기자
▲ 2일 대전 유성구 죽동에서 미래통합당 장동혁(대전 유성갑) 후보자 캠프가 자전거 선거유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민영 기자
▲ 2일 대전 동구 대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후보자 캠프가 선거유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민영 기자
▲ 2일 대전 동구 대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후보자 캠프가 선거유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민영 기자
▲ 2일 대전 유성구 구암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후보자가 선거유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민영 기자
▲ 2일 대전 유성구 구암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후보자가 선거유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전민영 기자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때문에 분위기가 뒤숭숭하니 노래를 틀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 중 입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구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선거운동도 활기차고 박진감있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오후 1시경 대전 대덕구에서 만난 후보들은 코로나로 인해 지역 경기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는 대덕구 송촌동에서 노래, 춤 등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피켓 홍보와 인사로 유세를 대신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가는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이던 박 후보는 “이렇게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도 만족한다”며 “코로나로 어려워진 구민들의 일상 복귀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 만난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는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인근에서 로고송 없는 조용한 분위기 속 유권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로고송은 틀지 않고 유세 볼륨도 최대한 낮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위로하는 말로 대신했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계족산 등 외곽에서 구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날 충청권 후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해 조심스럽게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번에 처음 출마한 민중당 김선재(대전 유성구갑) 후보도 신입정치인의 패기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조승래(대전 유성갑) 후보도 예년과 달라진 선거 분위기에 이미 쌓아놓은 인맥을 활용하는 중이다.

조 의원은 지역에서 터를 잡고 그동안 친해진 주민들을 한 명씩 다시 만나고 있다.

이날 대전 서구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민주당 박범계 후보(서을)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주먹으로 인사를 건넸다.

통합당 양홍규(서을) 후보도 시민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권자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그나마 코로나에 묻혔던 선거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성구 구암동에 거주하는 만난 A(88) 씨는 “늙은이가 어디 말할 데도 없는데 이렇게 와서 얘기를 들어주니 고마울 뿐”이라며 “그나마 선거운동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구 탄방동에 거주하는 A(46) 씨는 “요즈음은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사람들이 모인 모습을 보니 흥겹긴 하다”면서도 “후보자들과 이야기하고 악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수습 권혁조 기자·수습 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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