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시작 기선잡기 대전 민주-통합 호소문 발표
“국난 극복” vs “폭정 견제” 재보선 천안은 ‘공동출정식’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2일 대전 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미래통합당 김소연, 정의당 김윤기 후보의 운동원들이 전민동, 관평동, 과학공원 사거리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2일 대전 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미래통합당 김소연, 정의당 김윤기 후보의 운동원들이 전민동, 관평동, 과학공원 사거리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충청권 여·야 모두 공동 출정식과 호소문 등으로 선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충청기반 정당이 사라진 뒤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의 맞대결 구도가 펼쳐진 ‘중원’을 두고 시작부터 총공세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충청권 28개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은 합동 출정식, 지역 시·도당 차원의 지지호소에 나서는 것으로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대전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 7명은 공동으로 이날 ‘대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면서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코로나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완수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선 강력한 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론을 강력한 여당의 지지를 통한 ‘국난 극복’으로 설정하고,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상승에 따른 강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야당에서도 선거 초반 대시민 메시지 전략을 채택하면서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통합당 대전시당은 이날 ‘대전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발표를 통해 “이번 선거는 북한식 사회주의로 가느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느냐의 한판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전대미문의 고통을 묵묵히 감수할 국민들에게 돌아가야할 박수와 찬사를 가로채고 있다”며 “야당에 한표를 던진다면 문 정권의 폭정을 확실히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지역 경제 악화에 따른 현 정권의 심판을 강조하면서 ‘시장 경제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초반 기선잡기는 대전 뿐 아니라 충남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시장 보궐선거로도 관심이 높은 충남 천안에서도 공동 출정식을 통해 본격 선거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배달대행업체를 찾아가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린 민주당 한태선 시장 후보에 이어 문진석(천안갑)·박완주(천안을)·이정문(천안병) 총선 후보도 각각 보훈공원 참배, 유세단 출정식을 통해 일정을 시작했다.

통합당 박상돈 시장 후보와 신범철(천안갑)·이정만(천안을)·이창수(천안병) 후보도 이날 합동 참배 및 출정식을 열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야의 충청권 판세를 두고 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둔 지금까지도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여당인 민주당이 근소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통합당이 바짝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지만 ‘코로나 전쟁’으로도 일컬어지는 이번 총선에선 선거 운동기간 중에서도 무슨 이슈가 떠오르냐에 따라 표심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정부의 코로나 대처에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오르는 등 아직까지 여당 강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0여일간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측할 수 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사실상 충청권 선거의 성패는 코로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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