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대동 부지 5만 6118㎡ LH 감정평가 7월 진행 예정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조성을 위한 대학 측의 부지 확보 절차가 이르면 7월 중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상반기 중 내포캠퍼스 학과 신설·이전 등에 대한 연구 용역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캠퍼스 건립을 위한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충남도와 충남대에 따르면 충남대가 보유한 대전 장대동 소재 부지 5만 6118㎡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감정평가가 7월경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 결과가 나오면 충남대는 장대동 부지와 세종캠퍼스 부지(LH 보유)의 대토(代土)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캠퍼스 부지 등에 대한 입주 공모를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토지 가격과 규모 등이 1대 1 등가 교환으로 이뤄지지 않는 만큼 세종 부지를 제외한 감정평가액을 내포신도시 내 부지로 받겠다는 게 충남대 측의 설명이다. 내포 내 대학 부지는 크게 두 개 블록으로 나뉘어 충남개발공사와 LH가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LH 측 부지 16만여㎡ 가운데 2~3만여㎡를 충남대가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내포캠퍼스도 세종과 같이 단계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우선 국립대 설치령도 바꿔야 하고 여러 대내외적 부분과 연관돼 복잡한 일이지만 세종캠퍼스에 대한 추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충남대는 내포캠퍼스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수요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도와 함께 연구비를 투입, 내포캠퍼스 기본계획에 관한 정책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이르면 상반기 중 발주가 진행될 예정이며 기본적인 정책 연구과제를 비롯해 캠퍼스 조성에 따른 신설·이전 학과와 타당성 등을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충남대 내포캠퍼스 학과(대학원 포함)로는 축산과 수의학 등 융복합학과와 해양신산업 관련 학과 등이 거론된 바 있지만 실제 신설·이전은 연구 용역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향후 충남대의 구상안을 바탕으로 대학 측과 연계해 내포캠퍼스 설립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와 충남대는 2017년 말 내포캠퍼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홍성군이 동참한 가운데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세 기관은 내포 내 대학 부지에 바이오경제 산학융합 캠퍼스를 구축하고 도는 향후 10년간 연차적으로 지역연계 연구소와 부속기관, 국제연수원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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