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삼 만18세 청소년유권자 간담회
엄태영 교차로 출정식 … 헌혈 동참도

▲ 2일 거리 인사하는 이후삼(사진 왼쪽) 후보와 엄태영 후보 . 독자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국회 입성을 놓고 2년 만에 재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와 미래통합당 엄태영 후보가 2일 13일간의 불꽃 튀는 레이스에 돌입했다.

여야 후보들은 코로나19 여파를 의식해서 신나는 로고송과 율동은 자제한 채 선거 운동원과 함께 출근 시간에 맞춰 목이 좋은 시내 교차로 등에서 손을 흔들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대규모 선거 유세를 생략하고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민심 투어’로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일정을 대신했다.

이 후보는 ‘생애 첫 투표’를 앞둔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남한강댐에 건설된 소수력발전소로 피해를 본 단양군 영춘면 인근 주민들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출정식보다는 ‘민심 투어’를 통해 주민들께 다가갈 예정”이라며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과 함께 후보 로고송과 율동이 없는 조용한 선거 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시장 출신의 엄 후보는 출정식에 앞서 같은 당 시의원들과 함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충혼탑을 참배한 뒤 분홍색 점퍼로 갈아입고 거리 인사에 나섰다. 출정식 후에는 선거 대책본부, 청년 당원 등 30여명과 함께 적십자 제천봉사회관 주차장을 찾아 ‘코로나19 나눔실천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엄 후보는 거리 유세장과 전통시장 방문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혼란과 경제 실정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졌다. 오만하고 뻔뻔한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제천과 단양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권석창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치러진 2018년 6월 재선거에서 맞붙었고, 당시 이 후보가 근소한 득표 차로 당선됐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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