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장보기 철도시설공단 제공
▲ 배식봉사 철도시설공단 제공
▲ 자상한 기관 협약

공공기관 최초 ‘자상한 기관’ 선정…창업기관·어린이집 등 상생공간
전 직원 80%이상 기부참여…이주민 봉사·청소년 장학금 지원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대한민국 곳곳을 철도로 잇는 철도공단은 올해 나눔경영 최우선 덕목으로 ‘국민을 중심으로 한, 국인이 체감 할 수 있는 희망의 소통’을 꼽으며 지역민들과의 호흡 맞추이게 한걸음 나가서고 있다. 특히 철도공단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대표적인 공공기관으로서 ‘중소·벤처·창업 지원과 일·가정의 양립,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 구현에 더욱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희망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철도공단’ 중소·벤처·창업 지원과 일·가정 양립에 초점 맞추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11월 공공기관 최초로 중기부가 지정하는 ‘자상한 기관’으로 선정됐다.

‘자상한 기관’은 전통적인 1차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이 아닌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의 강점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협력사·미거래 기업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관이다. 이로써 올해 철도공단은 중소·벤처·창업기업이 더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철도역 공유 사무공간, 벤처기업 직장맘을 위한 역사 어린이집 운영 등에 앞장설 예정이다.

우선 공단은 국내 최초로 철도교량 하부를 스타트업 창업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중소기업인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상생공간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유럽·일본 등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후보지를 선정, 경기도·안산시 등 지자체와 협업해 안산시 고잔역에 13개사 중소창업기업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30년 간 점용허가기간 만료 이후 2018년 1월 1일 국가귀속한 구 서울역사 공간에 요식분야 예비창업자를 위한 키친 인큐베이팅 ‘칙칙쿡쿡’을 설치한 바 있다.

대국민 아이디어를 통해 옛 푸드코트의 구조적인 이점을 살린 푸드창업지원센터 ‘칙칙쿡쿡’을 선정, 롯데마트와의 협업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기업의 노하우를 예비 창업자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개 매장의 예비 창업자가 공간·설비를 제공받아 운영 경험을 쌓아 실제 창업을 준비 중이며, 올해는 지난 1월부터 2기 창업자를 모집했다.

중소·창업·벤처기업들의 신속한 업무처리 및 협업 촉진을 위해 주요 철도역사 공간에 이동식 사무와 회의가 가능한 '스타트업 라운지' 5개소를 구축해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에 반가운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축지역은 △공덕역(서울·경의중앙선) △대전역(충청·경부선) △센텀역(경상·동해남부선) △강릉역(강원·강릉선) △익산역(호남·호남선+전라선+장항선 분기 및 KTX 환승역) 5곳이며, 철도공단은 역사 리모델링을 거쳐 연내 라운지를 개방하고, 오는 2022년 말까지 시니어 등 단기 일자리를 창출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창업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케이스타트업 홈페이지에 예약 시스템을 구축, 창업·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운영 계획이다.

이어 철도공단은 국내 최초로 철도역사 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지금껏 승하차 등 기능적인 공간으로만 인식돼 온 철도역사에 철도역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보육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이로써 위치, 소음·진동 영향, 접근성 등을 고려해 평내호평역을 최적지로 선정했고 3개의 보육공간, 야외 놀이터, 식당 등 130평 규모의 어린이집을 만들어 공공상생연대기금 공모전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소·벤처·창업기업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자상한 어린이집 3개소를 2022년까지 주요 철도역사 부지에 신설해 일·가정 양립 및 창업촉진을 위한 공공기관의 상생모델을 선도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설치지역은 중소기업 밀집지역, 유동인구, 소음과 진동,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내부검토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며, 영유아들의 입소는 여성 창업 촉진을 위해 여성벤처협회 추천 등을 거쳐 진행한다.

철도공단은 중소기업 밀집지역, 철도변 등의 미세먼지 저감과 국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한다.

2022년까지 '상생나무 1만 그루'를 심을 계획으로, 대상 지역과 위치는 공단이 중기부, 관련단체 등이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철도안전허브를 구축하고, 안전 인프라를 중소·벤처기업에게 자발적으로 제공할 계획으로, 제2·3의 자상한 공공기관 탄생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철도공단은 중소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외국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동안에는 자갈·콘크리트 퀘도 접속부의 침목 및 탄성패드 등은 국산기술이 없어 외국자재를 국내 1개사가 독점 판매하는 구조로, 끼워팔기 관행 성행 등 협력사의 고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에 철도공단은 공동개발계획 공개모집을 통해 국산화를 희망하는 협력사를 모집했으며, 9개 협력사와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철도공단은 설계·몰드 제작·품질시험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고, 철도공단의 8개 궤도공사 현장에 무상 시험시공하게 조치했다.

현재는 개통 이후 적용성 시험을 앞둔 단계로써 올해 철도현장에 적용하고, 지식재산권은 범용 개방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판로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철도공단은 민관공동투자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11월 6일 중기부와 함께 20억원의 협력펀드를 신규 조성해 우수기술을 보유했지만 재정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개발 이후 판로정착을 위해서도 구매조건부 개발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단이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지 않는 대신 중소 협력사에 자금대출 및 이자감면 해택을 제공하는 협력대출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펀드금액 확대를 통해 2018년말 8개사 14억원 대출실적이 현재는 35개사 98억원 등 700% 이상 대폭 증가됐으며, 올해에도 펀드증액을 통해 더 많은 협력사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예정이다.

더불어 하도급 체불, 갑질 등 불공정 관행은 최우선으로 근절하고, 제도·규정을 개선해 중소·벤처·창업기업의 철도현장 참여 문턱을 낮추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런 나눔의 온기가 중소·벤처·창업기업의 일과 가정에 널리 퍼져 나가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미래를 기대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소외계층 공헌 활동에 나서는 ‘철도공단’

철도공단은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의 사회공헌을 위해 '철도 엔지니어링 핵심역량을 활용한 사회책임경영 실현'을 목표로 3대 전략, 6대 실행과제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3대 전략은 △철도공단 본연의 업(業)인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한 KR 가치창출 활동 △철도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공익추구 활동 △KR 봉사단 및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밀착 활동등이며 6대 실행과제는 △엔지니어링기술 기반 국민교통편익 증진 △철도기술력 글로벌 공헌 △철도시설활용 기여 △환경 및 안전활동 △지역맞춤형 사랑나눔활동 △KR희망프로젝트다. 철도공단은 매년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금과 매칭그랜트를 통해 마련된 사회공헌기금 약 4억원으로 지역사회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직원의 80% 이상이 기부에 참여할 정도로 사회공헌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철도공단은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 고도화를 통해 KR가치를 실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대전 지역 내 공공기관과 사회공헌 공동 추진모델인 '퍼블리코 대전'(공익을 실천하는 대전 7개 공공기관)을 구축해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게릴라 가드닝(쓰레기 상습투기 구간에 화단 조성 및 벤치 설치)을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를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함께 고민해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했다. 또 철도공단은 국내 소외계층 지원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철도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공단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의 날’ 행사를 추진, 건설현장의 안전의식 고취는 물론 보다 빠른 한국 적응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매달 이주민을 대상으로 배식봉사를 하는 등 이주민들의 인권신장과 복지 향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설명절을 맞아 전국 5개 지역(서울·부산·순천·대전·원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설맞이 행복 나눔 활동을 전개해 전국 15개 복지기관을 방문해 1560만원 상당의 설 선물과 후원금을 전달, 청소 및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철도공단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대전 중앙시장과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해 추석명절과 연말연시에 나눔 활동에 필요한 각종 농산물,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에는 2억원 상당의 기금을 마련, 농수산품을 구매함으로써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철도공단은 창립 이래 현재까지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지역민과 동행하는 기관으로서 우리 주변 이웃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KR희망프로젝트’을 통해 13년 동안 매년 전국 철로변 소외계층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매월 5만∼25만원의 장학금 후원과 다양한 문화체험 등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긍정적 성장과 정서 함양을 돕고있다.

철도공단은 2004년부터 '사랑의 김장나눔' 활동으로 현재까지 총 4만 4000kg의 김치를 철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고, 명절과 연말연시 나눔 활동으로 약 5억 500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생필품을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후원해 왔다.

또 2006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통해 14년 동안 총 43만장의 연탄을 기부하며 추운 겨울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철도기술력과 철도시설을 기반으로 국민 교통편익을 제공하고, 공공의 이익과 지역사회 상생을 도모하겠다”며 “우리 주변 소외 계층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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