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명칭변경 자문회의 완료
이달말 기본계획 용역도 마무리
허태정 시장 공약사업…탄력 기대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도심 내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이 중단된 용역 재개와 함께 속도를 끌어올린다.

사업 명칭을 비롯해 사업 목적성과 관련한 시민·환경단체 등의 반대 목소리로 잠시 중단됐지만 대전시는 의견수렴을 통해 이를 적극 반영하고 빠른 시일 내로 용역을 마무리해 정상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센트럴파크 조성 정체성 강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는 센트럴파크 조성과 관련해 사업 내용과 지역 특색, 상징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사업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진행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사업이기도 한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보라매공원과 둔산대공원, 샘머리공원, 갈마근린공원 등 서로 단절된 도심 속 공원 간 연결을 통해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2018년 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올해 초 용역 최종 보고회와 함께 용역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지난 1월 용역을 중단시켰다.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을 놓고 시민·환경단체 측이 ‘목적성을 잃은 토목사업에 불과하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또 특정 지역의 명칭이 부각된 사업명으로 인해 사업 완료시 결과적으로 한정된 일부 공간에만 사업 수혜가 돌아가 공원녹지 제공 측면에서 원도심 소외를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하고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초 명칭변경(안)에 대한 구체화 작업에 나선다. 시는 현재 앞서 개최한 명칭변경 자문회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취합, △직관성 △차별성 △확장성 등이 담긴 명칭 부여가 필요하다는 합의점을 도출한 상태다.

이를 통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명칭의 후보군을 선정, 시민·환경단체의 의견수렴 자리를 마련하고 공식 명칭을 선정할 예정이다. 명칭변경이 이뤄지면서 중단됐던 사업 기본계획 용역도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다.

시는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른 센트럴파크 기본계획 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이달 말까지 열고 내달 초 용역을 준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되면 센트럴파크의 총사업비 규모 등이 구체화된다. 시는 이를 토대로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편성과 센트럴파크 조성사업 내 세부 사업별 추진 순서를 정하고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목적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미 시민·환경단체와 지속적인 스킨십을 통해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닌 공원 재정비에 따른 공원 활성화 취지임을 거듭 설명했고 공감을 얻어냈다”며 “시민 여론을 적극 수렴한 최종 사업명칭과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공간의 범위는 둔산이지만 수혜자는 대전시민 전체가 되도록 정상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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