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거대책특별위원장 맡아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안철수계’의 충청권 핵심 인사인 한현택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탈당 이틀 만인 1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통합당 대전시당 선거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아 4·15 총선을 지원할 예정으로, 재선 동구청장과 국민의당 시당위원장을 지낸 만큼 대전지역 특히, 동구 선거 판세에 파장이 예상된다.

한 전 최고위원은 이날 통합당 대전시당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만들어 버렸다”며 “문재인 정권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다시 희망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구국의 신념으로 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문연대의 기치 아래 통합당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오만하고 무능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하는 시대적 소망에 답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장우 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재선 현역·동구)은 “이 시점에 한 전 최고위원의 결정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재인 정권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해 한 전 최고위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전 최고위원은 통합당 대전시당 ‘대전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특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전지역 7명 후보를 지원할 예정으로, 2010년 동구청장 선거에서 맞붙어었던 이 위원장과 한 전 최고위원이 손을 맞잡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이 위원장과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동구 후보는 한 전 최고위원의 통합당 입당과 관련, “오히려 구태정치를 한 번에 바꿀 기회”라며 비꼬았다. 장 후보는 “동구 주민과 국민을 보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생각하는 정치행태”라며 “한 전 청장의 미래통합당 합류로 이번 선거가 구태세력 대 개혁세력의 한판 승부로 구도가 더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한 전 청장 영입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선거를 앞둔 이합집산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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