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문가 수능 등 대입 조언
재수생, 정시 상대적 유리
수시, 미리 자기소개서 준비
“지금부터 초안 작성해야”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포함한 대입일정이 순연되자 입시 전문가들이 전형 선택 등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고3들의 대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입시 전문가들은 5주 넘게 학사일정 공백이 생긴 만큼 수험생들은 정시와 수시 중 지원 전형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통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지역 입시학원 관계자는 “현재 수험생들이 먼저 해야할 것은 본인이 수시지원에 유리한지 정시지원에 유리한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2학년 때까지의 학생생활기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고3 수험생들은 우선 최근 3년 기출문제를 풀면서 수능의 경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자신의 현재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교육계 가장 큰 관심사인 고3 학생과 재수생들의 비교에 대해선 고3 학생들이 재수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3 학생들은 개학 연기로 인한 중간고사 날짜 변경 등 학사일정 변화를 일일이 신경써야 하지만 재수생들은 상대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매번 재수생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에서 올해는 재수생 우세 기조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수능이 미뤄지긴 했지만 고3 수험생은 개학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간고사를 보는 등 숨가쁜 1학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졸업생들은 학습 리듬이 바뀔 이유가 없어 수능에서 (고3과 재수생 사이)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서류를 준비할 시간과 담당교사가 학생부 작성에 신경쓸 물리적 시간이 줄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통상 자기소개서는 1~2학년때 해온 내용을 토대로 7월 한달 간 완성을 했지만 지금부터 미리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경우 고3 수업과정에서 배우는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을 미리 훑어보며 수준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학연기와 수능부담에 따른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를 ‘겨울방학’으로 생각하고 학업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는 대체로 고3 재학생들 중심으로 경쟁하는 만큼 자신만 이러한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똑같이 겪는 상황으로 보고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한다”며 “2021 수능 대비를 4월~8월과 9월~10월과 11월 초·중순 이후 12월 2일까지 학습 구간을 정해 수능 본격·실전·마무리 학습 기간 등으로 짜임새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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