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자주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아드하르(Aadhaar)

아드하르는 힌두어로 '기반'이란 뜻이다.

12자리 개인번호와 홍채·지문·얼굴 등 생체 정보까지 담긴 인도의 디지털 신분증 시스템이다.

인도 정부는 2009년 아다하르 체제 구축을 시작했다. 원칙적으로 아다하르 발급은 개인의 자발적인 동의에 따르지만 정부는 식품 보조금 지급 등 여러 행정 절차에 아다하르 번호를 요구하고 있다.

인도 고유식별청(UIDAI)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인도 인구 13억4000만명의 90%인 12억2000만명이 아드하르를 발급받았다.

현재까지 아드하르를 통해 230억건 이상의 인증이 이뤄졌다.

아드하르 연계 은행은 1만4000곳에 달하며 연계 우체국은 1만3000곳이다.

운용 인원은 81만명이 넘고 등록센터도 약 2만4000곳이나 된다.

아드하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적제도가 없어 빈곤층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인도가 아드하르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은 아드하르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노숙인 등 가장 취약한 계층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와 같은 문제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인도 대법원은 아드하르가 합법적이라고 판정했지만, 동시에 민간 주체의 아드하르 정보 사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주가·금리 동조화

1990년대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금리는 디커플링(decoupling)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인 자산가치 평가방식인 현금흐름할인(DCF) 모형으로 주가와 금리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증가해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가와 금리가 디커플링된다는 얘기다.

이런 이론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들어 주가와 금리의 상관관계는 음(-)에서 양(+)으로 전환됐고 점차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금리 수준이 낮아지면서 주식가치 평가 시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축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 등 기타 요인의 영향이 확대됐다.

미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돼 주가는 하락하는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피크 시대(decade of peak)

피크 시대는 정점의 시대란 말로 미국 투자은행인 BOA메릴린치가 내년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사용한 용어다.

BOA메릴린치는 "2020년대는 정점의 시대(The 2020's is the decade of peak)"라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경제가 총수요 위축으로 산업의 성장세가 꺾이는 피크쇼크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크쇼크의 징후는 인구(peak youth)나 원유(peak oil) 등 에너지, 자동차(peak car) 등 경제와 사회 전방위에 걸쳐 나타나며 향후 10년을 바꿀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와 원유의 수요는 이미 정점에 이르고 있다.

원유는 대체 에너지의 급격한 발전으로 향후 10년간 수요 증가율이 더디게 증가하다 멈출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원유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자동차도 전기차로 대체되는 등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이미 관련 기업들은 정점(peak) 이후의 시대를 고민하고 있다.

인구 측면에서도 2020년대는 전 세계 인구에서 유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줄어드는 피크유스(Peak youth)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저출산 고령화가 소비 성향을 바꾸면서 내수 위축과 지방 도시 소멸 등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피크 시대는 기존의 시스템이 붕괴하고 사회가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는 시대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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