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해외발 확진 ‘또’… 관리강화 전파율 다소 낮아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과 충남 천안에서 해외 발(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충남 부여에서 발생했던 부부 확진자들이 다녀간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집단감염의 위험도도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 2명, 충남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36명 △세종 46명 △충남 130명 △충북 44명 등 모두 256명이다.

대전 35번째 확진자는 지난 29일 미국에서 입국한 10대 여성이며 36번째 확진자는 같은 날 스페인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다.

이들 확진자 모두 입국 직후 대전시가 운영하는 침산동 청소년수련마을에 격리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또 입국 후 KTX 광명역과 대전역, 침산동 청소년수련마을 격리시설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 천안에서도 해외입국자의 확진사례가 나왔다. 충남 129번째 확진자는 천안 거주 30대 남성으로 지난 21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30일 천안시서북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만 대전 등에서 발생한 해외입국자 확진자들의 경우 입국 단계에서부터 각 지자체별로 강화된 관리 대책을 통해 지역사회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어 추가 전파 가능성은 다소 낮은 상황이다.

대전시의 경우 해외입국자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시가 운영 중인 격리시설 또는 자택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대전역 동광장에 도보형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시도 자체 고강도 관리를 통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입국한 경우 14일간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 격리해제 전 검사 등으로 위험요소 사전 차단에 나선 상태다. 문제는 충남 130번째 확진자다.

부여 거주 60대 여성인 이 확진자는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충남 121·122번째 확진자 부부의 접촉자다.

역학조사 결과 충남 130번째 확진자는 지난 22일 부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예배에는 121·122번째 확진자 부부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교회 내 접촉자들의 추가 확진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상황이다. 충청권 지자체는 집단감염 위험성이 다시 커진 만큼 방역 긴장도를 계속적으로 유지해 지역 내 추가 확진자 발생 최소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 등 각 지자체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차원에서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잇따르는 해외입국자 확진사례 발생을 고려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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