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정시일정 등도 순연…수능 성적 12월 23일 통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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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한 개학일정 조정으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됐다.

사상 첫 12월 수능에 따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잇따라 미뤄지게 됐다.

3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가 개학 연기 여부와 수능 연기 방침을 발표했다. 수능은 당초 11월 19일에 예정됐지만 2주일 늦은 12월 3일로 변경됐다.

이에 따른 수능 성적은 20일 후인 23일에 통지된다. 수능 연기로 수시·정시일정 등 대입 일정도 순연된다.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기존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 14일로 각각 미뤄졌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4월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9월 7일부터 11일로 예정된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연기됐다.

수시 합격자 발표 역시 12월 15일에서 28일로 변경됐다.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인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1월 7일부터 11일까지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정시 합격자 발표도 2월 1일에서 같은 달 6일로 연기됐다.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9월에 실시하는 모의평가도 2주씩 연기돼 각각 6월 18일과 9월 16일에 치러진다.

이날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과 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므로 해당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는 전년과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유지할 방침이다. 대입 등 주요 일정이 변경되자 고3 수험생들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한 달간 발생한 수업공백과 온라인 수업으로 집중도가 떨어질까 봐 우려하기 때문이다.

수험생 박모 군은 “수시 준비를 하려면 다양한 학교 활동이 필요한데 학교생활기록부에 적을 내용이 부실해질 것 같다”며 “온라인수업도 과연 교실수업처럼 진도나 학습환경이 잘 이뤄질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수능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된 이래 이번까지 총 네 차례 연기됐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에 수능이 연기됐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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