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알바생 10대 숨져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서울에서 훔친 승용차로 대전 일대를 무면허로 운전하고 다닌 10대들이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오토바이와 충돌해 1명이 숨졌다.

대전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3)군 등 10대 8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동부서는 지난 29일 0시경 동구 한 도로에서 전날 서울에서 도난돼 수배중인 승용차 한 대가 차량 방범용 CCTV에 포착되자 수배차량 검색시스템(WASS)으로 추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대전 성남네거리 인근에서 A군이 몰던 차량을 발견, 추격전을 펼친 끝에 A군 등을 검거했다. A군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도주하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B(18)군이 몰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B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를 낸 차량에는 A군 등 또래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A군 등은 서울에서 승용차를 훔쳐 대전까지 160㎞ 이상 무면허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6명은 현장에서 붙잡았고 나머지 2명은 같은 날 오후 서울에서 검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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