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여성의원 성명발표
“운영·생산·유포·이용자 색출”

권정희 의원, 손경수 의원, 이회수 의원, 조보영 의원, 천명숙 의원, 허영옥 의원, 홍진옥 의원
권정희 의원, 손경수 의원, 이회수 의원, 조보영 의원, 천명숙 의원, 허영옥 의원, 홍진옥 의원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충주시의회 여성의원들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가 텔레그램 'n번방 성범죄 사건'재발금지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충주시의회 7명의 여성의원들(권정희, 손경수, 이회수, 조보영, 천명숙, 허영옥, 홍진옥)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공동대표 이영숙, 홍진옥, 설혜영)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여성들의 왜곡된 성에 대한 민낯이 폭로됐다”면서 “가해자와 공조자들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n번방' 사건은 최근 수만 명이 가담한 텔레그램 내에서 아동을 포함한 청소년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로 성 착취물 제작 유포사건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n번방 사건은 아동을 포함한 청소년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범죄이자, 인권유린 사건이다."며, "디지털 성착취 대화방 가해 운영자, 생산자, 유포자, 이용자를 철저히 색출, 수사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20대 국회는 차기 국회로 법 제정을 미루지 말고 계류된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면서 “여성가족부 및 교육부는 피해 아동·청소년에 대한 실질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아동·청소년 등을 위한 성감수성 교육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지방의원으로서, 여성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사회에서부터 성범죄 근절에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히며 “법적·제도적으로 진행되는 국회, 정부, 법원의 대처와 후속조치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얼마나 만연화·일상화 되었는지, 여성을 향한 폭력의 규모와 양상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확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전국의 광역·기초의회 여성지방의원으로 구성된 연대체로 2008년부터 활동해오고 있으며, 충주시의회 홍진옥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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