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충남 홍성군 소재 한 정신병원 내에서 입원환자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해 병원의 관리소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던 A 씨(59)는 지난 16일 7층 옥상에 다른 환자 6명, 보호사 1명이 함께 올라갔으며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투신했다.

유가족 B 씨에 따르면 A 씨는 10여년전부터 이 정신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아 왔으나 최근 증세가 악화돼 담당의사의 권유로 폐쇄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B 씨 “최근 A 씨가 가족들에게 죽고싶다는 말과 함께 병원내 다른 환자에서 구타를 당했다는 등 병원에 적응을 못하겠다는 애기를 지속적으로 해와 병원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충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지만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했다”며 병원측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또한 “폐쇄병동 환자들은 언제든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탈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건물 옥상의 경우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인솔자도 1명만 대동해 업무상 과실도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가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서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병원 측의 관리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병원측에서는 "환자분의 죽음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병원의 관리소홀은 일정부분 인정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막겠냐"며 "앞으로 경찰조사에 성실히 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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