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정기이사회 서면으로 대체
대체불가한 선임 안건은 내달로
KIST 등 원장공백 더 길어질듯
곧 총선… 내달 선임도 장담 못해
코로나로 역할커…선임 속도내야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장 선임이 지연되며 원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는 당초 31일 개최예정이었던 정기이사회를 서면으로 대체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기이사회에서는 NST 소관 25개 출연연의 2019년도 결산 및 예산변경안 등 총 10건의 안건이 상정됐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서면 이사회로 처리되고 있다. 이메일로 안건에 대한 각 의견이 모아지면 이후 가부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서면 의결이 불가능한 ‘기관장 선임’에 대한 건이다. 현재 N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와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원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종 이사회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다.

KIST는 연임한 이병권 전 원장이 지난 12일 임기 총 6년을 마치고 퇴임했고 현재 윤석진 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기계연 역시 지난 16일 박천홍 전 원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만료해 강건용 부원장이 직무대행 중이다.

두 기관 모두 지난 1월 최종 3인 후보가 결정됐는데 KIST의 경우 △오상록 책임연구원 △윤석진 책임연구원 겸 부원장 △최귀원 책임연구원이 최종 3인으로 경합하고 있으며, 기계연은 △강건용 책임연구원 △김완두 연구위원 △박상진 책임연구원이 물망에 올랐다.

기관장 선임은 대면 이사회를 통한 직접적 표결 처리가 이뤄져야 해 불가피하게 내달로 미뤄지게 됐다.

다만 4월 중순 총선이 예정돼 있고, 코로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정확한 선임 시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넘도록 공석인 국립중앙과학관장 인선도 달을 넘기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장 후보 3인에 대한 신원조사 및 인사검증을 실시 중인데 이번 신임 관장도 과기정통부 고위급 공무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참석자간 2m이상 간격을 둔 상태서 최소인원만 참석해 31일 정기이사회를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부설기관인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신임 원장이 결정되며, 이르면 내달 초 과기정통부 승인을 받고 발표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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