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 코로나 충격에 충청권 경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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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 코로나 충격에 충청권 경제 휘청
  • 박현석 기자
  • 승인 2020년 03월 30일 18시 2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3월 31일 화요일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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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발표…지난해 4Q보다 1Q 경기 악화
제조업 생산·소비수요 감소 등…서비스업 등 부진 이어갈 듯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쇼크로 충청권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고 소비 수요도 감소하는 등 수출을 제외한 지역 경기 전반이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2020년 3월'에 따르면 1분기 충청권 경기는 전년 4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확산으로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4분기에 비해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충청권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생겨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에 기인한다.

실제 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으로 백화점, 시장 등 도소매업이 부진하고 지역행사·회의 및 관광 일정 취소로 숙박·음식점업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서비스업도 다수의 학원시설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휴업을 실시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

제조업 생산도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담배는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원전 이용률 상승으로 원자력연료 생산이 늘었으나 중국내 전방산업 생산 차질로 화학제품 수요가 둔화된 데다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폭발사고로 일부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감소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소비 수요도 감소했다.

2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과 충북지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각각 96.3, 94.7로 지난해 말 대비 4.6p, 1.6p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 5G 통신용 수요 증가 등으로 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 투자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으로, 석유화학은 수익성 악화 등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건설투자도 보합세를 보였다. 건축은 대전지역의 대규모 공사 착공에도 불구하고 주거용과 상업용을 중심으로 건물착공면적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부진했다.

반면 토목은 지난해 4분기 중 SOC 관련 집행의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세종-서울 고속도로 등 대규모 도로공사가 착공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1~2월중 취업자수는 전년 4분기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전분기의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폭은 확대됐고 기업자금사정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충청권 경제는 1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코로나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최근의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 건설투자, 수출이 보합 수준을 보이겠으나 설비투자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156새를 대상으로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 한 결과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