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의 출범은 방사광가속기를 충북에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다. 충북과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대학총장, 연구기관 대표 등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가 어제 출범한 것이다. 충청권의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추진위에는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분위기 조성, 도민 참여 유도, 다양한 유치지원 활동의 업무가 주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7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 따른 부지 유치 공고를 내자 전국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지자체 유치 계획서를 받기로 했다. 현재 충북 오창, 인천 송도,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여러 지자체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은 도정 현안의 3대 핵심 과제중 하나로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꼽을 정도로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항은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쟁 지자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충청권 입지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부지 만족성, 지리적 여건, 가속기 활용 연관산업 형성 등에 높은 배점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오창은 이 요건을 두루 충족시켜주고 있다. 오창은 단단한 암반지역으로 지질학적 안정성이 높아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임이 연구결과 입증된 것이다. 주변에 대덕연구단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비교우위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 된다. 차세대 먹거리임이 틀림없다. 지자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유치 지역 선정은 5월 발표 예정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신발 끈을 바짝 조여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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