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격전지를 가다> 충남 천안병
양승조 충남지사 공들인 텃밭
민주 - 이정문, 지원 사격 든든
통합 - 이창수 ‘정권심판론’ 공세
정의 황환철·무소속 김종문 가세

▲ 이정문, 이창수, 황환철, 김종문
▲ 이정문, 이창수, 황환철, 김종문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안병은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무주공산이다. 이 지역구는 양승조 현 충남지사가 2018년 도지사 출마로 공석이었던 곳으로 보궐선거에서 윤일규 의원이 이어받았다. 윤 의원은 그러나 일찌감치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뒤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천안병은 20대 총선에서 분리된 선거구다. 풍세,광덕면 등 남부 2개면과 신방, 청룡, 성정1·2동, 쌍용 1·2·3동 등 7개동을 포함하고있다. 2016년 분리직후 치러진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49.7%를 득표해 당시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30.2%)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8년 재보선에서도 윤일규 의원이 60%가 넘는 압도적지지로 당선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중앙발 촛불혁명 바람의 영향이 컸다.

천안병은 중앙발 정치풍향에 민감한 곳이다. ‘경제·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온 야당 후보가 얼마나 약진할 수 있느냐가 관전포인트다. 이 곳은 특히 자영업 종사자가 몰려있는 곳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들의 표심 향배도 주요변수가 될수 있다.천안병은 양승조 충남지사가 공들인 ‘텃밭’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여당의 승리는 당연한것이지만, 그 반대의 결과는 양 지사의 정치력에 흠집이 될 수도 있다. 여당 후보는 양 지사 곁에서 청년조직을 총괄해 왔던 이정문(47)변호사가 낙점됐다. 당내경쟁 막판에 뛰어들었지만 무난히 공천권을 쥐었다. 양 지사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한 결과였다. 정치신인으로서 낮은 인지도는 약점이다.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 천안 강소특구 지정, 외곽순환도로 조기완공,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남부터미널 신설, 온종일 아이돌봄 체계 구축 등이 핵심공약이다. 천안북일고와 한양대 법대를 나와 천안병 청년위원장과 천안지원 국선변호인, 천안시고문변호사를 역임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창수(58) 당 대변인이 20대 총선과 2018년 보선 실패를 딛고 세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기치로 ‘절치부심’ 설욕을 노린다. 그는 두번의 실패에 대해 "중앙대변인을 맡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웠다"고 말했다. 온종일 아이돌봄센터 확대운영, 소상공인 살리기 정책확대(카드수수료 인하 등), 감염병 전문병원 천안유치, 감염병예방법 제정추진, 공공주차타워 건립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천안 중앙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이 후보는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충남도당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미래통합당 대변인을 맡고있다.

정의당에서는 황환철(50) 정의당 천안지역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패커드코리아 노조위원장을 맡고있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과정에 불복한 김종문(53) 전 충남도의원이 ‘패거리정치 청산’ ‘청년수당 제도화’을 외치며 무소속으로 경쟁에 나선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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