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추정 배관 자료 등
관련 법률 위반 여부 수사키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대형 폭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 측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12일자·17일자·19일자·22일자 6면 보도>

수 차례 합동감식을 진행하며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여온 경찰 등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겠다는 판단이다.

29일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공정 내 배관에 대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9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지난 4일 오전 2시58분경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납사(나프타) 분해공장(NCC)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사고와 관련해 압축공정 설비의 배관을 가장 유력한 폭발지점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전날(26일) 합동 감식을 통해 정밀감정 정도는 아니지만 배관 문제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게 명확해져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시민단체로부터 지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대정비(T/A)와 안전지침 문제 등에 대해선 “사고 현장에 대해 자료를 확보한 만큼 전반적으로 포함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은 배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지난 10일부터 대전고용노동청과 산업안전관리공단이 대산공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도 27일 마무리됐다.

지난 17일 중간 보고에선 총 145건(과태료 2억 3000여만원)의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사항이 집계된 바 있으며 감독 기간이 한 차례 더 연장된 만큼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독 결과에 대한 공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지만 이번주 중 보도자료 형식을 통해 정리된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근로감독 최종 평가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공장 규모에 비해 안전 분야 인원이 적다는 지적과 안전에 대한 투자가 적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대정비에 대해선 내용이 나오지 않았고 경찰 조사 등에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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