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억 투자 공장 이전·신설

▲ 충남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도내 8개 시·군에 17개 기업을 유치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도내 8개 시·군에 17개 기업을 유치했다.

도는 27일 도청 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가 김홍장 당진시장 등 8개 시·군 시장·군수 또는 부시장·부군수, 최계열 신라정밀 대표이사를 비롯한 17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에 따르면 17개 기업은 도내 8개 시·군 산업단지 27만 6978㎡의 부지에 총 241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한다. 이들 기업 중 10개사는 신증설, 6개사는 이전, 1개사는 국내 복귀이며, 신규 고용 인원은 총 849명이다. 천안에는 베어링 제조업체인 신라정밀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켐코,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에스엘티, 산업용 부직포 제조업체인 비엔케이 등 4개 기업이 새롭게 터를 잡는다.

또 폴리이미드 제조업체인 대림코퍼레이션은 논산 동산일반산단 1만 1392㎡에 오는 6월부터 3년 간 131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이전하고, 손소독티슈 제조업체인 자우버는 계룡 제2산단 3639㎡에 내달부터 2022년 12월까지 60억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당진에는 각각 수도권에 위치한 부국사료와 창산정공이 이전하고 공항·항만 탑승교 업체인 트라가 석문국가산단 7762㎡에 오는 4~7월 42억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신설할 예정이다.

유리제품임가공 업체인 이레테크, 스마트물류설비 업체인 화동하이테크, 포장용 유리용기 제조업체인 우진산업테크는 서천 장항국가산단에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한다.

홍성에는 승강기 제작 업체인 삼일엘리베이터와 화장품·도료용 반짝이 제조업체인 코씨엠이 각각 새 터를 잡는다.

예산 일반산단에는 건축용 단열재 업체인 디앤케이컴텍이 공장을 신설하고, 신소재일반산단에는 바이오차 업체인 유기산업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시설을 이전한다.

태안에는 스탠다드뱅크가 전자파·의료기기 시험 장비 생산 시설을 신설할 예정으로, 태안기업도시 1만 5138㎡에 이달부터 3년 간 125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 시작하면 도내에는 2595억원의 생산효과와 60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도민에게 큰 위로를 주는 낭보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충남도는 물론, 17개 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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