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년간 노하우 축적
스마트시티 등 시너지 효과
행복도시 인프라도 큰 장점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국가미래성장동력
[글 싣는 순서]
1.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어디까지 왔나
2. 어떻게 만들어지나
3. 적기 조성 필요성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태동한 세종시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이끌 찬란한 꿈이 꿈틀대고 있다. 국가 소재·부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이하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가 그 꿈의 전진기지다.

국가의 중심인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은 소재·부품 산업의 기반이 풍부하다. 또한 세계적 R&D 혁신 역량을 갖춰 스마트 국가산단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업은 세종만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수도권에 집중화 된 국가산업지도의 축을 국토중심으로 변화시키는 것.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의 설립 취지와 일맥상통한다. 세종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 등을 짚어봤다.

◇세종만의 축적된 노하우 가득

세종시와 LH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세종시 연서면 일원에 총사업비 1조 5000억 원 규모로, 미래 스마트 산업과 연계한 신소재·부품 업종 중심의 산업단지를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정밀 신소재 산업 중심의 세종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 이후 2018년 8월에 국토교통부로부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2019년 10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실시사업으로 선정됐으며,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 수행기관인 KDI의 현장실사를 거쳐 현재 예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국가 차원의 신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 과정을 거치며, 국가 차원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이 그 역할을 할 전진기지인 것. 세종시는 오랜 기간 스마트 산단 조성을 위한 자양분을 갖춰왔다.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소재·부품 산업 기반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원천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우수한 R&D 혁신 역량(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구개발특구)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 2017년 10월 핵심 소재·부품 및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신소재·부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2019년 9월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신소재·부품산업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소재·부품 산업육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세종시는 현재 ‘스마트 시티 국가 시범도시’와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등 미래 신 성장 국책사업이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과 연계한 신소재·부품 중심의 세종 스마트 산업단지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입지·행재정적 강점 넘쳐

세종시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입지적, 행·재정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2030년 계획인구 50만 명의 배후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가 2㎞ 이내에 위치했다. 세계적 일류도시로 건설되는 행복도시의 인프라는 기업인의 정주여건을 확충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세종 고속도로(2024년 완공)와 세종~청주간 고속도로(2030년 완공)의 교통 인프라도 강점이다. 고속도로 2개 노선이 인접한 교통·물류의 중심지로서 지속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고급 인력수급이 용이하다.

세종시 신도심인 행복도시는 22조 5000억 원의 국고가 투입되는 국가차원의 계획도시라는 점도 주목된다. 지속적인 도시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라 기업 경영환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우대지역으로서 수도권 이전기업 등에 대한 입지보조금과 설비투자금이 추가 지원되는 등 행·재정적 매력이 풍부한 도시다.

이에 따라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세종·대전을 비롯한 충청권과 수도권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DI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기업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시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스마트 국가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1년 산업단지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제반 절차를 거쳐 2027년까지 산단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예타 통과 필요성에 대해 “세종시의 미래 신성장 국책사업과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연계한 신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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