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스타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구단의 재정 부담을 나누기 위해 1천억원 대의 연봉 삭감을 감내하기로 했다.

유벤투스는 1군 선수단이 총 9천만 유로(약 1천209억원)의 연봉을 삭감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애런 램지 등 1군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물론이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등 코치진도 구단의 연봉 삭감 요청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3월부터 6월까지 4달간 지급되는 임금의 일부가 삭감된다.

세리에A 최고 연봉을 받는 호날두는 총 400억원의 연봉 중 약 51억원을 못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벤투스와 선수단은 차후 리그가 재개되면 삭감된 임금 중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유벤투스는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과 감독이 결단을 내려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리에A가 지난 10일부터 중단된 가운데 유벤투스는 다니엘레 루가니와 블레즈 마튀디, 파울로 디발라 등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빠른 이탈리아는 이날까지 사망자가 총 1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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