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첫날, 대전21명·세종7명·충남33명
여성·정치신인 높은문턱 여전, 현역 대부분 일찍와… 자신감
천안시장 재보선에 3명 등록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 등록 첫 날인 26일 대전 유성구선관위 접수처에서 후보자들이 등록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 등록 첫 날인 26일 대전 유성구선관위 접수처에서 후보자들이 등록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에서 61명의 후보가 접수를 마치면서 본격 선거전에 발을 내딛었다.

정당별로 여성이나 정치신인들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정치참여의 문을 넓히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대부분 기존 정치인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또 군소정당에서 지역구 후보로 나선 이들이 속속 등록을 감행하면서 지역구별 ‘선거 경쟁률’은 4년 전 20대 총선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충청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현재 대전 21명, 세종 7명, 충남 33명 등 총 61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4년 전인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 첫 날(55명)과 대비해 후보자는 많아졌지만, 대부분이 기성 정치인들로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정치 신인 등의 정치 참여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비례정당 소속의 예비후보 중 일부가 등록하면서 경쟁률이 소폭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7명, 미래통합당 19명, 정의당 3명, 국민혁명배당금당 10명, 민중당 3명, 우리공화당 3명, 충청의미래당 1명, 친박신당 1명, 민생당 1명이 각각 등록에 나섰다. 무소속은 3명이다.

‘물갈이’ 바람에도 모두 살아남은 대전지역 현역 의원들 대부분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박범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장우·이은권·박병석·조승래·이상민·정용기)은 모두 이날 오전 접수를 마쳤다.

거대 양당에서 공천을 받아 선거에 참가하는 ‘도전자’들도 장동혁(통합당·유성갑) 후보를 제외한 6명(장철민·황운하·이영규·양홍규·김소연·박영순) 모두 첫 날 후보자로 등록했다.

박 의원과 장 전 판사 모두 후보자 등록 둘째 날인 27일 접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지역은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선거구가 2곳으로 늘어나면서 4년 전보다 등록 후보자 수도 증가했다.

세종갑 5명(홍성국·김중로·이혁재·김영호·박상래), 세종을 2명(김병준·정원희) 등 총 7명이 이날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밖에 충남지역에서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천안시장 재보궐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천안시장 재보선에만 3명의 예비후보가 이날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 등록은 이틀에 걸쳐 접수를 받지만, 출마에 나서는 예비후보들 대부분 첫 날 오전 일찌감치 등록을 하는 편”이라며 “27일까지 등록된 후보자는 내달 3~9일로 예정돼 있는 후보자 토론회·연설회에 나설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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