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지정…2·4·5·6-1·13구역도 절차 밟아
1.3만세대 미니신도시 변모 기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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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서구 도마·변동 촉진지구 내 해제된 구역들이 잇따라 기지개를 피며 일대에 개발 광풍이 일고 있다.

26일 서구청과 도마·변동재개발정비사업 재정비촉진구역 연합회(회장 황배연)등에 따르면 2015년 수년간 사업추진이 전무해 촉진지구에서 해제돼 존치구역으로 남은 2·4·5·6-1·12·13구역 등 6개 구역들이 주민 동의율 약 66% 이상을 넘겨 다시 사업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유천초를 끼고 있는 도마·변동12구역이다.

12구역은 2018년 6월 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 주민동의서를 걷어 지난해 2월 서구청에 재정비촉진계획변경 신청을 접수했다.

이어 관련부서 협의,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절차를 거쳐 지난달 26일 대전시는 도시재정비 및 경관공동위원회 심의서 '도마·변동 12구역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조건부로 의결했다.

위원들은 공공보행통로 확보를 심의조건으로 걸고 유천초와 주변도로의 폭원 재검토 등을 권고했다. 이 같은 보완사항이 마련되면서 시는 지난 19일 존치구역이었던 12구역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사업추진의 발판을 마련한 셈으로 다음 행정절차는 재개발 사업의 첫 단추인 추진위원회 설립이다.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해선 토지등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12구역 추진준비위원회는 현재 서구청에 동의서 연번 검인 신청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12구역에 이어 4·5·13구역도 나란히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4·5·13구역은 각각 3401·2906·3160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계획돼 있다.

현재 서구의회 의견청취를 끝낸 상태로 서구청 주민설명회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공청회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는 상태다.

2구역과 6-1구역도 주민동의율을 충족시켜 동의서를 최근 서구청에 접수한 상태다.

서구청은 현재 동의서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6-1구역은 앞서 추진중인 6구역과 일부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으로 촉진지구 지정 절차를 추진중이다.

2015년 존치구역 지정으로 행위제한이 풀리면서 신축 건물이 들어서 노후화 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촉진지구로 지정되기 위해선 구역 전체의 노후도가 67%를 넘겨야 한다.

2·4·5구역은 유등천 천변과 접하면서 천변 조망권은 물론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12·13구역은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 노선을 끼면서 교통 접근성이 향상된다.

같은 시기에 촉진지구로 지정이 됐다가 사업이 멈춰 다시 재개한 이들 6개 구역들은 연합회를 구성해 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6개 구역이 모두 개발되면 현재 계획된 세대수로만 1만3000여 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이미 추진중인 촉진지구까지 더하면 도마변동 일대가 도안신도시에 이어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황배연 회장(4구역 위원장)은 "지난해 도마변동8구역이 성공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존치구역들도 탄력을 받았다. 현재 각 구역에는 도급순위 10위권 내 건설사들이 거의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매주 6개 위원장들이 모여 회의도 가지면서 서로 힘을 합치고 있다. 도마변동 일대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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