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 이유림 명예기자
▲ 이유림 명예기자

우리는 현재 부모님께 효를 잘 실천하고 있을까? 얼른 좋은 곳 취업해서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취업해서는 바쁘다고 효를 미뤄두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바쁘더라도 효를 해야 한다고 보여주는 영화가 있다 바로 '친정엄마'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친정엄마는 딸 '지숙이'를 너무나 사랑한다. 딸에게 하나라도 더 해 줄려고 자신에게 쓸 돈도 아껴가며 딸을 키운다. 딸이 서울에 살아도 꾸준히 택배를 보내고 집 청소도 해주며 딸 걱정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엄마가 계신 시골에 내려와 엄마와 단풍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사진도 찍고 평소 엄마에게 안하던 행동을 하였다. 알고 보니 딸이 췌장암 말기여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을 사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엄마는 딸에게 괜찮다며 손을 토닥여준다. 그다음 날 딸은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에서 엄마와 애절하게 헤어지며 떠난다. 그리고 결국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은 너를 낳은 일이며 또 이 세상에서 후회되는 일도 너를 낳은 것이라며 다음 세상에도 꼭 내 딸로 태어나 달라며 사랑한다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는 동안 엄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에게 주어도 아깝지 않고 더 주고 싶어 하는 마음. 그런 것이 엄마의 마음인 것 같다. 부모의 남은 삶도 자식의 남은 삶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효도하고 싶지만 부모가 먼저 떠날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식이 먼저 가버릴 수도 있다.

영화를 보면서 효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좋으면 부모님과 함께 산책하며 맛있는 것도 먹고 만약 바쁘다면 안부 전화라도 하면 그보다 더 좋은 효도는 없을 것이다. 바쁘다고 미뤄두다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간단한 문자 한 통이라도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 그 문자 한 통 하나만으로도 그날 하루는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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