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비후보 다수 채널 개설
온라인 표심잡기 ‘新 풍속도’
기타 연주·노래 영상 등 담기도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떠들썩한 연설이나 유세 차량을 찾아보기는 어려워졌지만, 온라인 세상에선 후보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新 선거 풍속도’가 이목을 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으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4·15총선 선거운동 무대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 7개 지역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14명 중 9명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온라인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색 결과 9명 대부분 ‘OOOtv’ 형식으로 된 채널을 운영하면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었다.

후보별 많게는 수백개에서 최근 개설된 채널의 경우 10개 내외의 홍보 영상을 담았고, 구독자는 50~100명 수준을 나타냈다. 대전 중구에 출마하는 민주당 황운하 예비후보의 경우에는 공식 채널 ‘황운하tv’를 통해 8000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보유하면서 대전권 후보 중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로는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개설된 이후 비교적 단기간에 구독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대부분 후보가 미디어에 출연한 편집본이나, 후보의 활약상을 1~2분 내외로 짧게 편집해 올리면서 ‘하이라이트’ 형식을 채택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에서는 통합당 대덕구 정용기 의원의 ‘BRAVE TV’가 눈에 띈다. 2012년 개설된 정 의원의 개인 채널은 무려 312개의 영상을 꾸준히 올리면서 최다 컨텐츠 수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대전 유성갑에서 재선을 도모하는 민주당 현역 조승래 의원이 개인 채널 ‘국회의원 조승래’를 통해 직접 기타를 들고 나선 모습이 이목을 끈다. 25일 오전에는 조 의원이 직접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는 영상을 올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고성이 오가는 국회에서의 치열한 모습을 담아내거나, 활약상을 다루는 다른 영상들과는 차별화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 동구에서 맞대결을 펼칠 통합당 현역 이장우 의원과 민주당 장철민 전 보좌관도 모두 영상 컨텐츠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 의원은 ‘이장우tv’로 구독자수 124명, 장 전 보좌관은 ‘장철민의 동구이야기’로 구독자 34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중구에 출마하는 현역 이은권 의원의 ‘이은권tv’, 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양홍규 변호사의 ‘양홍규tv’, 대덕구에서 정용기 의원을 맞아 5번째 리턴매치를 펼칠 박영순 전 정무부시장의 ‘0수니tv’등 모두 영상을 통한 선거 운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