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4명 추가 확진… 대부분 미국 등 ‘해외 유입’ 불안감 커져
유학생 관리 中→美·유럽 확대… 지역 유학생 전체 코로나 검사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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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유입 추세가 해외 입국자 중심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해외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충청권 지자체는 코로나 해외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25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 3명, 충남 1명의 확진자가 각각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오후 5시 기준 △대전 28명 △세종 44명 △충남 123명 등 모두 195명으로 늘었다.

대전 26번째 확진자는 서구 만년동 거주 60대 여성으로 지난 21일까지 남미와 미국(뉴욕)을 방문하고 22일 입국했다. 입국 후 서울의 자녀집에 머물다 24일 대전으로 이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동 간 자차를 이용하는 등 특별한 동선은 없으며 접촉자 역시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 1명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27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죽동 거주 40대 여성으로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25번재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9일 증상 발현 이후 24일 유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체를 채취한 후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자녀 2명과 지인, 직장동료 등 15명이 접촉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역학조사 결과 증상 발현 하루 전인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지역 내 식당, 노래방,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수차례 방문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시는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유의미한 동선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밀폐된 공간 특성에 따라 지역사회의 집단 감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28번째 확진자는 동구 거주 20대 남성으로 지난달 5일부터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체류하다 지난 21일 입국했다. 이후 미국에서 함께 생활하던 지인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에 따라 24일 한국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입국 이후 대부분 자택에 머물러 특별한 동선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123번째 확진자는 천안 거주 40대 남성으주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13일 입국했다. 이후 자택에 머무르다 24일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충청권에서 발생한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해외유입에 따른 감염으로 분류된다.

특히 그동안 유럽발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공항 검역을 강화한 탓에 미국발 해외 입국자들이 무더기로 입국하면서 지역사회 확산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충청권 지자체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협력해 유럽, 미국 등 해외 입국자 가운데 각 지역별 거주자를 선별해 선제적으로 수송 및 격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그동안 중국인 유학생 위주로 이뤄진 유학생 관리 대상을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 전수조사와 함께 지역 내 거주하는 유학생 전체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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